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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프로야구]FA 시장 '큰 손' 등극한 KIA, 최정상급 타선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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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하고 있다.

KIA는 24일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 최형우(33)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액 100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7일 '집토끼' 나지완(31)을 4년간 총액 40억원에 눌러앉힌 KIA는 일주일 사이에 14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전력을 보강했다.

KIA가 최형우와 맺은 계약은 지난해 겨울 박석민이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며 받은 4년 총액 96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FA 최고액이다. 또 FA '100억원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2015년 3월에도 미국 무대로 떠났다가 국내로 돌아온 윤석민을 잡는데 4년간 90억원이라는 돈을 썼던 KIA는 이번 겨울에도 '큰 손' 노릇을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외부 FA 영입 없이 내부 육성과 내부 FA를 잡는데 집중했던 KIA가 외부 FA 영입에 이렇게 큰 돈을 쓴 것은 2012년 겨울 김주찬을 영입하면서 4년간 총액 50억원을 준 이후 처음이다.

최형우가 합류한 KIA 타선은 리그 최정상급으로 볼 수 있다.

일단 나지완이 남고 최형우가 가세한 KIA 타선은 한층 짜임새가 생겼다.

왼손 거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면서 KIA는 김주찬과 이범호, 나지완, 최형우에 브렛 필을 대신할 외국인 타자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올 시즌 막판 김선빈, 안치홍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고, 여기에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후 한껏 빛을 발한 서동욱도 버티고 있다.

최근 2년간 경험을 쌓으며 주전급으로 성장한 김호령과 노수광, 강한울 등이 활용폭을 넓혀줄 전망이다.

마운드는 아직 물음표가 많은 상황이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해 준 헥터 노에시의 잔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양현종이 국내에 잔류할 경우 붙잡는 것을 올 겨울 최대 목표로 삼았던 KIA는 일단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잔류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최형우 영입에 나섰다.

KIA 관계자는 "선수 본인의 해외 진출 의지가 강하다. 정말 떠나게 된다면 공백을 메워야하지 않나. 선발 투수 자원은 모두 해외 진출을 바라보고 있어 마운드 보강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최형우를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이 떠나더라도 헥터를 잡는다면 확고한 에이스를 보유하게 된다. 그러면 헥터와 윤석민,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등으로 안정된 선발진을 구축할 수도 있다.

만약 마운드까지 안정된다면 KIA는 단숨에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두산 베어스의 아성을 위협할 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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