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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시사회 흥행' 황재균, 입소문 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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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20여개 구단 쇼케이스 참관

아시아경제

롯데 황재균[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황재균(29·롯데 자이언츠)을 향한 미국 프로야구의 관심이 뜨겁다. 메이저리그 스무 개 구단에서 그의 기량을 눈여겨봤다.

황재균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 있는 IMG아카데미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IMG아카데미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약 스무 개 팀이 쇼케이스를 관전했다고 밝혔다. 프리 배팅에서는 스물네 차례 타격을 해 타구 열네 개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미국 '폭스 스포츠' 존 모로시 기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해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에 아시아 최상위 선수로 꼽히는 한국인 내야수"라고 소개했다.

황재균은 지난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했으나 입찰한 팀이 없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등 제약도 덜하다. 쇼케이스는 해당 선수 영입에 관심이 있는 팀이 자유롭게 참관할 수 있다. 많은 구단이 그를 지켜봤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다.

황재균도 메이저리그에 가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 15일에는 트위터에 미국에서 훈련한 모습을 동영상으로 올렸다. 그중엔 2루 수비 훈련을 하는 장면도 있다. 그는 국내에서 3루수로 뛰었지만 해시태그를 통해 "2루수? 하면 되지 뭐"라고 썼다. 내야는 물론 외야 수비 훈련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50)은 "(황재균이)메이저리그에 한 차례 도전한 경험이 있어 선수에 대한 특징이나 객관적인 성적 등은 스카우트에서 충분히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타격과 수비 모두 실전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가격 대비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황재균은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타율(0.335)과 홈런(27개)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출루율도 0.394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높았다. 삼진율은 지난해 20.5%에서 올해 11.8%로 내려갔다.

메이저리그 데이터를 전문으로 다루는 '팬그래프닷컴'은 황재균의 행선지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최선의 선택 중 하나라고 전망했다. 에인절스는 주전으로 뛸 2루수를 찾고 있다. 황재균이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을 때도 영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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