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 24개 중 14개 담장 밖 넘긴 황재균

MLB 구단 앞에서 공개 훈련

메이저리그 진출 재도전을 선언한 황재균(29·롯데 자이언츠·사진)이 자신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기 위한 '쇼케이스'를 열었다. 황재균은 22일(한국 시각) 미 플로리다 브레이든턴 'IMG아카데미'에서 MLB(미 프로야구) 20여 개 팀 스카우트와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의 이목이 가장 집중된 건 역시 '타격'이었다. 황재균은 라운드당 8개씩, 3라운드의 프리 배팅을 실시했다. 비록 투수가 전력으로 던진 공은 아니었지만 그는 24번 배트를 휘둘러 타구 14개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현장에선 '비거리가 엄청나다' '강정호 수준의 파워를 가진 것 같다' 등의 평가가 나왔다고 한다. 황재균은 주력 테스트에선 60야드(약 55m) 거리를 6.7초 만에 주파했다. 주 포지션인 3루수를 시작으로 내·외야 수비 능력도 검증받은 황재균은 1시간 30분 정도의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행사는 일부 MLB 스카우트가 '황재균의 훈련을 보고 싶다'고 요청함에 따라 열렸다.

황재균은 이번 시즌 타율 0.335, 27홈런, 113타점으로 2007년 1군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순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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