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쇼케이스, 메이저리그 20개 구단 참관

롯데 황재균[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황재균(29)이 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향한 첫 관문을 순조롭게 통과했다.

황재균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 있는 IMG아카데미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공개 훈련이다. IMG아카데미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약 스무 개 팀이 쇼케이스를 관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1시간 30분 동안 각 구단 관계자들 앞에서 60야드(약 55m) 전력 질주와 수비훈련, 프리 배팅 등을 차례로 했다.

메이저리그 두 번째 도전에서 위상이 달라졌다. 황재균은 지난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했으나 입찰한 팀이 없었다. 올해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제약이 덜하다. 쇼케이스가 영입에 관심이 있는 팀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많은 구단의 참석은 긍정적인 신호다.

황재균은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타율(0.335)과 홈런(27개)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출루율도 0.394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높았다. 삼진율은 지난해 20.5%에서 올해 11.8%로 내려갔다. 그는 미국 야후스포츠가 최근 정한 FA 순위에서 25위에 올라 메이저리그에 관심을 보인 우리 선수 가운데 순위가 제일 높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