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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양현종 유력 바이어' 한신 변심? 외인 보강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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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오키나와(일본), 이선호 기자]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외국인 보강을 마쳤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양현종에게 수년 동안 많은 관심을 보인 한신이기 때문에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신은 지난 20일 소방수 후보로 로만 멘데스와 입단에 합의했다. 도미니카 출신의 26살 젊은 투수로 최고 구속 159km짜리 공을 뿌린다.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A의 구원투수로 활약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45경기 모두 구원투수로 2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한 실력파이다.

멘데스의 영입과 동시에 한신의 외인 투수진이 완성됐다. 기존 12승 선발투수 랜디 메신저와 올해 소방수로 활약한 마르코스 마테오에 멘데스까지 투수 3인 체제를 구축했다. 내야수 에릭 켐벨까지 영입해 투타 구성을 마쳤다. 여기에 팔꿈치 검진을 받은 라파엘 도리스도 대기하고 있다. 구단 간부는 "내년 외국인은 일단 이 멤버로 간다"고 외인 구성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신과 양현종을 연관지어 이야기하는 이유는 한신이 최근 몇년 동안 양현종에게 관심과 구애를 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2월 전지훈련 니혼햄과의 연습경기에서 완벽투를 펼칠때 오키나와 나고구장에는 한신의 전력분석원이 있었다. 한신은 일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보고 영입 리스트 후보에 올렸다.

실제로 양현종이 2014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자 양현종 영입하고 싶다는 의사 타진까지 했다. 이적료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메이저리그 입찰액이 너무 낮은데다 KIA 구단이 해외 진출을 불허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올해까지도 한신의 관심은 컸다. 지난 7월 중 한신 타이거즈의 다카노 에이치 본부장이 직접 잠실구장에 찾아 양현종의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다. 올해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직접 보고 결정하겠다는 행보였다. 양현종이 FA 자격을 얻자 에이전트는 일본으로 건너가 몇몇 구단과 접촉을 했다. 한신도 접촉 구단 가운데 하나였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에이전트가 귀국하자마자 한신이 멘데스를 영입하며 외국인 보강을 마무리 지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양현종이 입단한다면 외국인 엔트리 경쟁(최대 3명)이라는 달갑지 않는 상황을 만난다. 굳이 생존 경쟁을 하러 한신에 입단할 필요는 없다. 한신은 실력은 인정하면서도 몸값 때문에 주저했을 가능성은 있다. 한신이 진짜로 변심한 것인지, 또다른 반전이 있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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