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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프로야구> 박종훈 한화 단장 "FA보다 유망주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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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큰손'이었던 한화, 이번 FA 시장에서는 철수

연합뉴스

박종훈 한화 이글스 단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종훈(57) 한화 이글스 단장이 'FA(자유계약선수) 영입보다 유망주 보호'를 강조했다.

박 단장은 2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FA 시장에 뛰어들지 않을 것 같다. (한화가 꾸준히 FA를 영입하면서) 유망주를 많이 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최근 FA 시장에서 큰손으로 군림했다. 2013년 겨울 정근우와 이용규를, 2014년 권혁, 송은범, 배영수, 2015년에는 정우람, 심수창을 영입했다.

'만년 최하위' 한화로서는 체질 개선이 필요했고, 팀 중심을 잡을 FA 영입이 절실했다.

그 덕에 확실한 테이블 세터(정근우, 이용규)를 얻었고 투수진 전력도 나아졌다.

하지만 보상 선수로 유망주를 내줘야 했다.

포수 한승택(KIA 타이거즈), 김민수(삼성 라이온즈), 투수 조영우(SK 와이번스), 박한길(롯데 자이언츠)이 보상선수로 지목받아 팀을 떠났다.

정근우를 내준 SK는 금액으로만 보상받았고, 배영수의 보상 선수로 지목된 정현석은 현금 트레이드 형식으로 한화로 돌아왔다.

한화는 아직 전력상 열세가 두드러지는 팀이다. 주요 선수들이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는 약점 또한 있다.

일단 올해 한화는 '육성'에 무게를 둘 전망이다.

박 단장은 선수 연봉에 따라 보상 수준이 다른 'FA 등급제' 등을 거론하며 "지금 상황에서는 유망주를 보호해야 할 것 같다"고 FA 시장 철수를 암시했다.

박 단장은 3일 한화 신임 단장으로 선임됐다.

프로야구 1군 사령탑(2010·2011년 LG 트윈스)을 역임한 야구인이 단장에 오른 건, 박 단장이 최초다.

박 단장은 "야구인 출신 단장이라는 사명감이 있다. 한화를 좋은 팀으로 만드는 게 야구인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갈 길은 멀다.

김성근 1군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도 박 단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한화 마무리 캠프가 진행 중인 일본 미야자키로 건너가 김성근 감독을 만난 박 감독은 "아직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감독님과 더 많이 대화하면서 팀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겠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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