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황재균 없는 롯데 내야…경우의 수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FA(자유계약선수) 황재균(29)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르익고 있다. 황재균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앞에 두고 쇼케이스를 연다. 황재균은 빅리그 진출 의지는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3루수 외에도 2루수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얘기도 나온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좀 더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서다.

원소속구단인 롯데 자이언츠는 황재균의 행보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황재균이 팀을 떠난다면 그것은 최악의 상황이자, 최악을 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매일경제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 사진=MK스포츠 DB


그만큼 황재균은 올 해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비록 부상으로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은 멈췄지만, 127경기에 나서 타율 0.335 27홈런 113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OPS 0.964에 득점권타율은 0.411이었다. 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지만, 홈런은 커리어하이 기록이다. 지난해 26개를 넘어섰다. 삼진도 66개로 1군 풀타임 출전한 이후로 가장 적다. 시즌 중반 이후 4번타자로 나서 성적이 좋았다. 타율 0.361에 18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짐 아두치가 허리부상과 금지약물복용으로 퇴출되고, 최준석이 대타로 역할이 바뀌면서 황재균이 롯데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수비에서도 황재균이 대신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황재균이 전열에서 이탈했을 때 손용석이 대신 3루수로 나섰지만, 공수 모두에서 황재균을 메우기 어려웠다.

하지만 롯데 입장에서도 이제는 황재균이 떠난다는 상황을 가정해 대비는 해야 한다.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도 김민재 수비코치의 지도 아래 준비는 하고 있다. 올해 1루수로 나섰던 김상호가 3루 수비를 병행하고 있고, 올 시즌 개막전 선발 유격수였던 오승택도 핫코너 자원으로 유력하다. 이 밖에 정훈과 신인 김민수 등도 3루로 나설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일단 외국인 야수 옵션은 내야수가 유력한데, 2루수가 올지, 2루와 3루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형 내야수가 올 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외국인 내야수에 따라 3루수에 대한 그림이 바뀔 수 있다. 그래서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는 내야수들의 멀티화가 진행 중이다.

물론 롯데로서는 황재균을 잡는 게 최선이다. 12월 초 귀국하는 황재균을 향한 구애의 손길도 여전하다. 롯데의 스토브리그가 분주해지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