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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일본여행] 규슈, 낭만이 있는 힐링여행 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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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일본여행] 규슈, 낭만이 있는 힐링여행 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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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연기 가득한 신비로운 벳부 가마토온천

하얀 연기 가득한 신비로운 벳부 가마토온천


스산한 바람이 분다. 겨울의 길목에 들어서면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바쁜 일상은 접어두고 고즈넉한 풍광 속에서 뜨끈한 겨울을 보내는 건 어떨까. 일본 규슈는 짧은 비행시간으로 언제든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곳곳에 자리한 고즈넉한 온천마을과 일본 색채가 진하게 묻어나는 명소가 즐비한 규슈는 누구와 함께 찾아도 만족스러운 여행이 완성된다. 뜨끈한 온천에서 휴식을, 아기자기한 도심 속에서 낭만을 느낄 수 있는 힐링 여행 일번지 규슈에서 올겨울 뜨거운 추억을 쌓아보면 어떨까.

◆ 몸과 마음 녹이는 뜨끈한 온천을 찾아

규슈여행의 매력은 단연 온천. 규슈 어딜 가나 곳곳에 온천이 솟아나 여유로운 온천욕은 물론 길거리 노천탕에서 족욕을 즐길 수도 있다. 먼저 고마쓰 지옥으로 가보자. 해발 1287m 높이의 구중산은 일본 100대 명산 중 하나다. 이곳에 자리한 고마쓰 지옥은 유황증기 지대로 시야를 가득 메우며 분출하는 유황증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뜨겁게 솟아오르는 증기에 온천 계란을 삶아 바로 맛보는 것도 묘미 중의 하나이다.

유황 냄새가 짙게 배어있는 곳이 또 하나 있다. 유노하나는 '온천의 꽃'이란 뜻을 지닌 곳으로 규슈 벳푸 지역에서 꼭 한번 둘러봐야 할 곳이다. 유명한 8개 온천 중 하나인 묘반온천 지표면에서 무섭게 뿜어 나오는 온천가스증기를 이용해 만든 천연 입욕제를 만날 수 있다.

규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는 바로 지옥온천순례. 일본어로 지고쿠로 불린다. 지하 250~300m에서 100도에도 이르는 열탕이 솟아올라 이 같은 이름을 갖게 됐다.

지옥온천순례는 서로 다른 6개의 온천을 둘러볼 수 있다. 1~6초메까지 번지수가 붙어있어 차례대로 둘러보면 된다. 그중 2초메와 4초메는 담배 연기를 불어넣으면 연기의 입자가 온천 증기를 빨아들이면서 순식간에 증기의 양이 불어나 신비로운 모습을 연출한다.

오이타 현 히타시에 위치한 전통마을 마메다마치

오이타 현 히타시에 위치한 전통마을 마메다마치


◆ 고요한 풍광 속 아기자기한 온천마을

아기자기한 온천마을도 매력적이다. 유후인 전통마을은 오랜 세월을 품은 온천마을. 소박한 마을 안에 즐비한 작은 상점들과 전통 료칸이 자리한다. 유후인 온천마을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특히 여성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끈다. 길게 이어진 마을길을 따라 예쁜 상점을 구경하고 일본에서도 명물로 꼽히는 금상 고로케를 맛보면 힐링과 함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마을을 따라 이어진 길을 걸으면 긴린코 호수에 다다른다. 긴린코 호수는 바닥에서 차가운 샘물과 뜨거운 온천수가 동시에 솟아나 수면 위로 물안개가 펼쳐진다. 물이 맑고 투명해서 물속의 고기 떼가 지나가는 모습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이른 아침과 달빛 밝은 밤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 일본 문화 스며든 다양한 명소 즐비해

규슈의 매력은 온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 풍광을 품은 다양한 명소가 자리한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다자이후 텐만구. 후쿠오카 현 중부 다자이후에 자리한 이곳은 학문의 신인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신 신사이다. 이 때문에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과 부모들이 찾아 저마다 소원을 빌곤 한다. 특히 타 지역보다 매화가 빨리 개화해 매화를 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일찍부터 시작된다.

규슈의 또 다른 명소 유메쓰리바시로 가면 놀라운 광경을 만날 수 있다. 꿈의 현수교라 불리는 이곳은 협곡 사이를 연결해 수려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다리로 길이 390m, 높이 173m의 규모를 자랑한다. 일본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아찔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롯데홀리데이(1577-6511)에서 일본 규슈 여행상품을 선보인다. 막바지 단풍과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벳푸, 유후인, 후쿠오카 3일' 상품은 티웨이항공을 이용해 매일 출발한다. 요금은 39만9000원부터. 하나투어에서도 규슈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전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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