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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프로야구] 잠잠한 FA시장, 더 치열해진 눈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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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명 중 김재호가 유일 계약

뉴스1

올 시즌 FA 1호 계약자인 김재호(왼쪽). 이번 시즌부터 우선협상기간이 폐지됐지만 오히려 눈치 싸움이 심화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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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예상 외로 FA시장이 잠잠하다. 올 시즌부터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이 폐지되고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해 졌지만 오히려 눈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진 양상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1일 FA 권리행사를 승인한 15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이들은 내년 1월 15일까지 원 소속 구단은 물론 해외 구단 등과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FA 계약은 단 한건이다. FA시장이 열린지 5일 만인 지난 15일 두산과 김재호가 4년 총 50억원에 도장을 찍었을 뿐 아직까지 새로운 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당초 우선 협상이 폐지될 경우 오히려 빠르게 계약을 할 것이란 예상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오히려 FA 선수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느긋함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투수 '빅3'로 꼽히는 양현종(KIA), 차우찬(삼성), 김광현(SK)의 경우 해외 진출을 두고 저울질이라 계약이 미뤄지고 있다.

타자 중 최대어급으로 꼽히는 최형우(삼성)도 소문만 무성할 뿐 아직까지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진 않았고, 내야수 황재균(롯데)의 경우는 일찌감치 미국 진출을 노리고 플로리다로 이동해 오는 22일 쇼케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를 노리는 선수들의 경우 내달 초 현지에서 열리는 윈터 미팅이 끝나야 계약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시간이 좀 더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준척급'으로 꼽히는 우규민(LG), 나지완(KIA) 등은 김재호가 가장 먼저 50억원의 금액에 도장을 찍으면서 숨통이 트인 양상이다. 각 구단들은 먼저 계약을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지만 김재호의 계약이 발표되면서 어느 정도는 가이드라인을 정한 모습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가장 먼저 계약 발표를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두산 덕분에)줄었다"고 했다.

팬들이 기다리는 '빅5'의 계약은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김재호가 첫 스타트를 끊으면서 나머지 선수들의 계약은 서서히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17시즌 FA 계약 협상은 내년 1월 15일까지 진행된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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