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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통합우승 두산 FA계약도 1등 '김재호 총액 50억 도장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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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이 올시즌 주장이었던 유격수 김재호와 총액 50억원에 FA계약을 맺었다. 김재호(왼쪽)와 김승영 사장이 악수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제공| 두산베어스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2016KBO 프로야구 통합우승팀 두산이 스토브리그에서도 1호 FA계약을 체결하며 속도전을 냈다.

두산은 15일 “FA 유격수 김재호(31)와 4년간 총액 50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6억5000만원, 인센티브 4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세부 인센티브 계약 조건은 구단과 선수 양측 동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두산과 김재호의 계약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두산은 FA 권한행사 선수가 공시된 지난 11일 당일 잠실구장 사무실에서 김재호와 처음 만나 총액규모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대략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15일 오전에 다시 만나 세부적인 옵션 사항에 대해 합의하며 계약을 도출해냈다.

두산과 김재호는 이미 계약 협상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잔류에 대한 교감을 나눈 상태였다. 김재호는 올시즌 주장의 중책을 맡으면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쳐 2년연속 두산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공헌했다. 두산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하고 이현승 이원석 등 3명의 소속팀 FA선수 중 가장 먼저 협상테이블을 마련했다. 김재호도 지난 3일 열린 축승회 자리에서 “내년 스프링캠프에서는 구단주님이 술을 조금만 주셨으면 좋겠다”며 두산 잔류를 기정사실화했다.

지난해 말 FA 계약을 체결한 2루수 오재원의 몸값도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됐다. 오재원은 지난해말 두산과 4년 총액 38억원(옵션 4억원 포함)에 FA계약을 체결했다. 오재원도 예비 FA였던 지난해 팀의 주장을 맡았고, 정규시즌에서는 타율 0.280에 60득점 59타저 31도루를 기록했었다. 오재원은 2008년부터 두산에서 뛰었고, 김재호는 2004년 두산 1차지명으로 입단해 군복무기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11시즌을 뛰었다.지난해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고,올해도 137경기에서 타율 0.310에 69득점 78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의 가장 유력한 후보이기도 하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 국가대표 유격수로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7WBC 한국대표팀 최종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며 한국프로야구 대표 유격수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김재호는 “2004년 입단한 이후 두산맨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입단하고 2군과 백업 생활을 오래하면서 이런 날이 오리라 생각지 못했다. 힘들 때 항상 옆에서 용기를 북돋아준 가족들, 훌륭한 스승과 좋은 동료 선수들, 그리고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 구단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다른 2군에 있는 선수들도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어려운 순간들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FA계약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이제 내부 FA 중 투수 이현승과 내야수 이원석과 협상을 남겨놓고 있다. 김재호와 계약을 끝낸 두산은 이번주내 이현승과 먼저 만나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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