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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올 첫 FA ‘도장’은 김재호…50억에 4년 더 ‘두산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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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프로야구 두산의 자유계약선수(FA) 김재호(31·사진)가 4년 50억원에 두산 잔류를 선택했다. 올해 FA 승인 선수 15명 중 첫 번째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두산은 15일 유격수 김재호와 4년간 계약금 20억원, 연봉 6억5000만원, 인센티브 4억원 등 총 5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센티브에 관한 세부 계약 조건은 구단과 선수 양측의 동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재호는 “2004년 입단한 후 두산맨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군과 백업 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이런 날이 오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힘들 때 항상 옆에서 용기를 북돋워준 가족, 훌륭한 스승과 좋은 동료 선수들,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 구단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군에 있는 다른 선수들도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어려운 순간들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04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재호는 이번 시즌 타율 0.310, 7홈런, 69득점, 78타점 등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올해 두산의 주장을 맡아 선수들을 이끌며 팀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까다로운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수비력도 두산이 김재호를 붙잡은 이유 중 하나다. 올해 김재호의 수비율(0.984)은 10개 구단 유격수 중 1위다.

김재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의 유격수 포지션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함께 이름을 올려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인정받았다. 김재호는 지난해 ‘프리미어 12’ 대회에서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한국 대표팀의 초대 우승에 일조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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