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4 (월)

[프로야구] 잠잠한 FA시장…첫 번째 계약은 '대어' 아닌 준척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차우찬-김광현 MLB 신분 조회 등 해외 진출 꾀하는 선수들 있어

뉴스1

FA 김광현. /뉴스1 DB © News1 안은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전구단을 상대로 하는 FA(자유계약선수) 협상 기간이 시작됐지만 사흘째 조용하기만 하다. 대어급이 많은 올 시즌 FA 시장의 초반 판세는 물밑 작업만 활발한 모양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1일 FA 15명의 공시했다. 그리고 11일부터 해외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이 가능한 'FA 시장'이 열렸다.

지난해까지는 FA 시장에서 원소속구단 협상 기간이 먼저 진행된 이후 나머지 구단과의 협상이 진행됐다. 하지만 템퍼링(사전접촉) 등의 문제로 인해 올해부터는 이 경계가 없어졌고, '눈치싸움'도 한층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잠잠하기만 하다. 통상적으로 주말에 FA 계약 체결이 많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의외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아무래도 초반 관심은 '대어급'에 쏠리게 된다. 올해 FA 중 대어로 분류되는 이는 김광현(SK), 양현종(KIA), 차우찬(삼성)의 '투수 빅3'와 최형우(삼성), 황재균(롯데)이 거론된다.

그런데 이들 대다수가 해외 진출 가능성도 함께 열어놓고 있는 상황이다. 황재균은 일찌감치 미국으로 출국해 메이저리그 구단을 상대로 '쇼케이스' 일정까지 잡았다. 김광현, 양현종도 이미 한 차례씩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무대 진출을 꾀했고 차우찬 역시 해외 진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지난주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김광현, 차우찬의 신분조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빅리그 구단들이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직접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결국 이들 대어급 FA들의 계약은 빠르게 정리되기가 힘든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국내 잔류 가능성이 높은 최형우 정도가 빠르게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

아직 '첫 계약'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서로에게는 눈치를 보는 부분이 될 수도 있다.

지난해 4년 96억원(NC 박석민)까지 몸값이 치솟으면서 과열 논란이 일었다. 올해는 100억원 시대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에 다른 FA들의 계약 추이를 지켜보려는 '눈치싸움'이 없지 않다는 이야기다. 또 협상 기간이 내년 1월15일까지로 아직 시간이 충분하다는 점도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는 이유가 된다.

이런 이유로 대어급 보다는 준척급 FA의 계약이 가장 먼저 성사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올해는 앞서 언급한 대형 FA말고도 우규민, 정성훈, 봉중근(이상 LG), 나지완(KIA), 이현승, 김재호(이상 두산) 등 쏠쏠한 준척급 FA도 많다.

보상선수와 보상금 등의 부담 때문에 이들은 원소속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더 높다. 굳이 협상을 길게 끄는 것이 선수나 구단 모두에게 큰 실익이 없기에 빠른 협상 체결을 예상해볼 수 있다.

신생팀 kt 위즈의 경우 올해부터는 보상선수도 내줘야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선수층이 두터운 편이 아니기 때문에 준척급 FA의 영입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tarburyny@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