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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황재균이 떠난다? 롯데에 필요한 '속전속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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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롯데의 비상상황이다. 가능성을 점쳐두곤 있었지만, 곧바로 다가올 분위기다. 3루수 황재균(29·롯데)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시작된다면 FA 전략을 외부로 돌려야한다.

황재균은 지난달 24일 미국 플로리다로 일찌감치 출국해 휴식과 함께 개인훈련을 진행 중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평가를 받았고, 미국 언론을 통해서도 도전의지가 흘러나오고 있다. 미국 ‘MLB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시아 정상급 한국 3루수 황재균이 올 겨울 메이저리그를 항햐고 있다며 22일(한국시간) 플로리다에서 쇼케이스를 할 것(Korean 3B Jae-Gyun Hwang, the top position player expected to come from Asia to @MLB this winter, will hold showcase on Nov. 21 in Florida.)”이라고 전했다.

경기고 출신으로 2006년 현대에 입단한 황재균은 히어로즈를 거쳐 2010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다. 그리고 올해 127경기에 나서 타율 0.335(498타수 167안타) 27홈런 113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종합 커리어하이다.

때문에 FA 자격을 취득한 ‘집토끼’ 황재균의 잔류여부는 롯데의 오프시즌 현안이었다. 롯데는 황재균에 집중하면서 외부 FA에 대한 관심을 줄였지만, 이젠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해 겨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다 실패한 황재균이 해외를 바라보고 있다면 협상이 순탄할 리 없다. 실제 현장에서는 “미국에 갔는데 어떻게 협상을 할 거냐, 직접 하기도 어렵고, 에이전트와 하는 건 한계가 있다”는 말을 하곤 했다. 당장 규약에 따라 FA 협상은 11일부터 가능하다.

황재균의 진출의지가 확고하다면 내달 5~8일 윈터미팅 이후로 입단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큰데, 롯데는 국내 잔류 가능성을 놓고 계속 교감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황재균이 떠나게 될 상황을 염두에 두고 외부 FA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 올해부터 우선협상기간이 없어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발빠르게 움직여야한다.

롯데로서 최악의 스토브리그는 황재균이 떠나고 준척급 이상의 외부 FA 영입에 실패하거나 포기하는 결과다. 현 롯데 타선에서는 냉정히 황재균의 대체자원은 없다. 이 결과로는 5년 연속 가을야구의 냄새도 못 맡아볼 수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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