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성직자 "비전, 이념, 신념에 반해 금지"
![]() |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 고양이를 들고 있다.(사진 트위터)© News1 |
(서울=뉴스1) 이기림 인턴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고양이 번식 금지를 선언했다.
5일(현지시간) 메트로 등 외신들에 따르면 IS 고위 성직자들은 칼리프(이슬람 지도자)가 지배하는 곳에서 고양이를 번식시키는 일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비전, 이념, 신념에 반하기 때문에 금지한다는 파트와(이슬람 율법해석)를 지난 4일 발표했다.
현재 IS 조직원들은 IS가 장악하고 있는 최대 도시 이라크 모술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새끼 고양이들을 없애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미 많은 IS 조직원들이 고양이를 키우고 있고, 인터넷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고양이 사진을 자주 올려왔기 때문에 이번 발표에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IS가 그동안 온라인상에 고양이 사진을 올린 행동은 새로운 어린 조직원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유엔은 80개국에서 1만5000여명의 지하디스트들이 이라크와 시리아로 모여들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마스크를 착용한 남자 옆에 AK-47 소총과 고양이가 있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들이 지하디스트 모집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IS는 신병모집이나 테러 등 범죄행위에 SNS 같은 미디어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IS는 고양이와 SNS를 이용해 사람들을 자신들의 조직으로 접근하게 유도해왔다.
한편 지하디스트들은 올해 초 이라크와 시리아에 흐르는 유프라테스 강 주변 지역에서 비둘기를 기르는 것을 금지한 바 있다. 해당 지역에서 비둘기를 길렀던 사람들에 따르면 비둘기들이 사라지는 데에는 1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 |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 고양이의 옆에 폭탄을 놓은 모습.(사진 트위터)© News1 |
lgirim@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