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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회의 앱 | 우리 얼굴 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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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회의 앱 | 우리 얼굴 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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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일 근무를 실시하는 회사, 아예 재택 근무 중심으로 가는 사무실, 회의를 줄이려는 대기업 등에 꼭 필요한 것은 공간을 뛰어넘는 원격 시스템이다. SNS들이 진화하고 있지만 당초 원격회의를 목적으로 만든 앱의 기능은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다.


스마트폰이 일반화된 이후 가장 확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가 ‘공유’이다. 예전에도 서버에 저장한 파일을 접근권이 있는 사람이 어디에서나 꺼내 볼 수 있는 시스템은 있었지만 속도와 실시간 논의의 어려움 등 불편함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최근에는 공유는 기본이고 아이디어 제안, 시안 제출, 수정, 컨펌 등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을 공유하고 실시간 회의를 통해 마무리까지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속속 제작되고 있다. 이 시장은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무실 없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고, 프리랜서끼리의 협업을 통한 비즈니스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Microsoft Remote Desktop은 거의 모든 곳에서 원격 조정을 통해 PC 작업을 할 수 있고 리소스에 연결할 수도 있다. PC 대 PC 뿐 아니라 앱을 깔면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조정 가능하다. 최신 버전에서는 원격 데스크톱 프로토콜 및 리모트 FX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보안도 강화되었다. 물론 계정을 만들어야 이용 가능하다. Cisco WebEx Meetings는 동영상 회의와 데이터 공유가 편리한 앱이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서 직접 웹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화면 공유, 웨어러블 통합이 가능하고 와이파이 뿐만 아니라 3G, 4G, 5G에서의 웹 회의도 가능하게 해주었다. 셀룰러 설정에서도 비디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데이터 소모를 줄여준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앱 회의라고 해서 회의 시간이 짧아지지는 않는다. 그러니 파일을 주고 받고 동영상을 공유할 때 ‘데이터 소모’를 걱정해서야 그 회의가 제대로 돌아갈 리 만무하다. 그 점에서 Cisco WebEx Meetings의 셀룰러 지원 부분은 ‘공간을 초월한 회의’를 위한 획기적 장치라 할 수 있다. 광대역 오디오, 비디오 회의 콜백 지원, 카메라 전환 시 고품질 및 다중화상 지원 기능도 보다 생생하고 자유로운 원격 회의를 가능하게 하는 요소들이다.

단순한 공유박스로만 알고 있었던 드롭박스에도 회의 기능이 있다. 아이폰에 드롭박스 앱을 깔고 ‘더하기’ 버튼을 탭하면 새로운 마이크로 오피스 파일을 만들고, 사진 업로드, 문서 스캔과 공유도 가능하다. 아이디어 공유 빈도가 높은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원격 회의, 공유 앱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작업 중복’, ‘파일 변경’ 상황을 해당 페이지 안에서 그때그때 확인하기 쉽기 않다는 점이다. 드롭박스 배지는 파일에 말풍선을 달아 공유하는 것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기안자’가 공유한 ‘디자인’을 ‘결정권자’가 직접 수정할 경우 ‘수정 중임’이라는 말풍선을 올려줌으로써 회의 참석자 또는 기안자가 성급하게 수정 작업을 시작하는 오류를 방지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작업 기능이기 때문에 별도의 문자나 이메일 없이 실시간 협업도 가능해졌다. 당장 수정작업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안의 경우 iOS사진 앱의 ‘공유’ 기능을 이용한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유의 편리성은 첫째 시간, 둘째 보안이다. 원격 회의를 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주고받는 일이 필수인데, 문자로 주고받자니 절차와 전송 용량 한계 때문에 일이 더뎌질 수 있고, 카톡으로 전송하면 속도는 빠르지만 정돈 방식이 획일적이라 화면을 오르락 내리락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일대일 회의라면 모를까 팀 회의를 하기엔 불편한 점이 있는 것이다. 사진 앱의 경우 공유 멤버를 한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진을 옮기는 시간이 순식간이고 파일별 댓글 기능을 이용해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 프로젝트가 완전히 끝나면 공유 페이지를 삭제함으로써 용량 관리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글 이영근(IT라이프스타일 기고가) 사진 구글플레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541호 (16.08.1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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