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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사상 첫 남녀 동수 내각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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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사상 첫 남녀 동수 내각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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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트뤼도 총리 취임… 파격 행보... 법무장관엔 원주민 출신 기용...“아이들과 더 나은 미래 위해 매진”
“왜냐하면 지금은 2015년이기 때문이다.”

‘젊은 총리’ 쥐스탱 트뤼도(43)가 캐나다 역사상 처음으로 남녀 동수의 내각을 구성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의 서막을 열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뤼도 캐나다 자유당 대표가 4일(현지시간) 오타와 총독 공관에서 제23대 총리로 취임했다. 트뤼도는 이날 남녀 각 15명으로 구성된 내각을 공개했다. 이들 대부분은 50세 미만으로 민족·지역적 배경도 다양하다.

캐나다 역사상 최초로 남녀 동수의 내각을 구성한 쥐스탱 트뤼도 신임 총리(앞줄 왼쪽 다섯번째)가 4일(현지시간) 오타와 총리공관에서 각료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타와=신화연합뉴스

캐나다 역사상 최초로 남녀 동수의 내각을 구성한 쥐스탱 트뤼도 신임 총리(앞줄 왼쪽 다섯번째)가 4일(현지시간) 오타와 총리공관에서 각료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타와=신화연합뉴스


각료 중 특히 눈에 띄는 인물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원주민 출신으로 법무장관에 임명된 조디 윌슨 레이볼드다. 원주민을 법무장관에 임명한 것은 원주민 여성 1000여명의 실종 및 살해사건의 진상조사를 약속해온 자유당의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밖에 재무장관에 빌 모뉴, 이민장관에 존 매칼럼, 외무장관에 스테판 디옹, 국방장관에 하지트 사잔 등을 중용했다.

트뤼도는 이날 선서식에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자유당이 수행한 변화와 야심찬 계획을 실천할 것임을 국민이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를 정확히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께 죄송하지만 지금은 아버지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내 아이를 포함한 이 나라의 아이들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뤼도는 ‘캐나다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의 아들이다.

취임식이 끝난 후 트뤼도는 공관 앞에 모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총리 취임식에 일반 시민이 초청된 것 역시 캐나다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지수 기자 v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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