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나모씨… 그는?
6년 前 강남 흉기 대치 때 범서방파 이끈 행동 대장
장사하며 유명인들과 친분… 과거 연예인들이 구명운동도
나씨 "난 후계자 아니다"
6년 前 강남 흉기 대치 때 범서방파 이끈 행동 대장
장사하며 유명인들과 친분… 과거 연예인들이 구명운동도
나씨 "난 후계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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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나씨는 2010년쯤 범서방파의 우두머리 자리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서방파를 지배하던 김태촌(2013년 사망)씨는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출소한 1989년 양모(57)씨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했다고 한다. 하지만 양씨가 2010년쯤 제주도로 내려가면서 나씨가 그의 자리를 물려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씨는 "나는 범서방파 후계자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남 영암 출신인 나씨는 20대에 서울로 올라와 영등포 일대에서 웨이터 생활을 하다가 1986년 서방파(범서방파의 전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서방파가 벌인 인천 뉴송도호텔 사장 살인 사건에 가담했다가 경찰에게 붙잡혀 복역했다. 당시 범행을 지시한 김태촌씨도 그와 같은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때 나씨가 김씨의 수발을 도맡다시피 하면서 그의 신임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2009년 11월 서울 강남구 청담사거리에서 범서방파 조직원 150여명과 칠성파 조직원 80여명이 야구방망이와 흉기를 들고 대치했을 때 범서방파를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범서방파와 가까운 의 하부 조직인 '국제PJ파' 조직원 A씨(국제 PJ파 조직원)와 부산 칠성파 조직원 B씨가 서울 지역 이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다 조직 간 싸움으로 번진 것이다. 범서방파는 '양은이파', 'OB파'와 함께 전국구 조직으로 활동하며 1970~80년대 조폭 판도를 좌우했었다. 칠성파는 영화 '친구'의 모델로 알려진 부산 최대 조직이다.
경찰은 당시 대치 소식을 듣고 현장을 덮쳤다. 하지만 이미 뿔뿔이 흩어진 상태라서 조직원들을 검거하진 못했다. 이후 2011년 경찰이 범서방파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고, 3년 뒤 부두목 김모(48)씨 등 간부 8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그러나 당시엔 나씨를 형사처벌하지 못했었다.
나씨는 1999년 청담동에 대형 고깃집을 열었다. 이 식당은 당시엔 생소했던 '24시간' 영업으로 강남 일대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는 손님으로 온 연예인 등 유명인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대구지검이 탈세 혐의로 나씨를 수사하자 유명 연예인들이 "나씨는 불우이웃을 돕는 좋은 사람"이라며 구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씨는 지금은 주로 사업을 하며 돈을 크게 만지는 일명 '반달(반건달)'에 가깝다"고 했다.
[윤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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