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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업 송’보다 한국은 응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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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업 송’보다 한국은 응원가!

속보
'서부지법 폭동' 배후 의혹 전광훈 영장심사 출석
응원단 운영팀이 회의 통해 결정
팝송 개사 ‘강민호 응원가’ 대박
칸투 등 외국인 선수들도 푹 빠져
KBO리그는 메이저리그와 달리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 나오는 음악이 2가지로 나뉜다.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 나오는 음악, 즉 워크업 송(Walk-Up Song)이 있고, 타자가 타석에 등장할 때 팬들이 함께 불러주는 ‘응원가’가 있다.

워크업 송이 기존 음악의 일부 구간을 잘라 사용한다면 응원가는 잘 알려진 노래를 개사하거나 변주해서 사용한다. 두산 김현수의 워크업 송은 TJR의 ‘바운스 제네레이션’이지만 응원가는 DJ DOC의 ‘런투유’를 사용한다.

롯데 강민호(왼쪽)·두산 김현수

롯데 강민호(왼쪽)·두산 김현수


KBO리그 워크업 송은 대개 선수들이 직접 고른다. 선수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요청하기도 하고, 특정 노래의 특정 구간을 사용해 달라고 구체적으로 요구하기도 한다.

워크업 송은 타석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자신의 타격 템포에 어울리는 음악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최근 젊은 선수들은 빠른 비트의 해외 곡을 선곡하는 경우가 많다.

KBO리그에서는 워크업 송보다 응원가가 더 잘 알려져 있다. 응원가는 선수가 직접 선택하기보다는 응원단을 운영하는 팀이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선수의 이미지에 맞고, 따라 하기 쉬운 곡으로 고른다. 일단 응원곡을 만든 뒤 해당 선수에게 들려주고 수정사항 등을 확인받는 식이다. 두산 관계자는 “응원단이 응원곡을 만든 뒤 선수와 이야기를 나눈다. 가끔 응원단이 고른 응원가가 타격 때 리듬과 안 맞는 경우에는 박자를 수정하거나 아예 응원곡을 바꾸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응원곡 중 하나는 롯데 강민호의 응원가다. 미국 보니엠의 ‘리버스 오브 바빌론’을 개사했다. ‘롯데의 강민호, 롯데의 강민호, 오오오오’로 흘러간다. 강민호는 더그아웃 벤치에서 자신의 응원가를 흥얼거리기도 한다.


KBO리그의 응원가에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선수들은 ‘첫 경험’을 하는 외국인 선수들이다. 롯데의 카림 가르시아는 ‘할렐루야’를 개사한 ‘가~르시아’ 응원곡에 흠뻑 빠졌다. 두산의 호르헤 칸투 역시 팬들이 입으로 모아 불러주는 자신의 응원곡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두산 관계자는 전했다.

이름에 맞는 곡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LG 유강남은 자신의 이름 ‘강남’과 어울리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워크업 송으로 사용한다.

가수 싸이의 본명과 이름이 같은 SK 박재상은 싸이의 ‘예술이야’를 개사해 응원가로 사용한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