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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개혁안 합의] 靑, 한때 합의안 반대… 새누리 제3案 검토도 한밤까지 黨政靑 조율

조선일보 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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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개혁안 합의] 靑, 한때 합의안 반대… 새누리 제3案 검토도 한밤까지 黨政靑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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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결까지 긴박했던 與野
여야는 1일 공무원 연금개혁 타결을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한밤 회동을 하는 등 당·정·청도 물밑 조율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공무원연금 개혁 단일안은 도출이 힘들어 보였다.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활동 종료일(2일)을 코앞에 뒀지만 "여야가 의견 차이를 못 좁힐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정부와 연금 전문가, 공무원 단체로 이뤄진 공무원연금개혁 실무기구의 이날 마지막 회의도 난항을 거듭했다. 공무원연금 개혁특위 새정치연합 간사인 강기정 의원은 "정부가 너무 뻣뻣하게 나온다"며 "도대체 협상을 하자는 것이냐"며 반발하기도 했다. 이날 한국노총 주최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만난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는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오후 3시쯤 '타결 임박'이란 메시지가 협상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당시 공무원연금 실무기구 협상팀은 공무원 연금개혁의 핵심인 기여율(재직 중 내는 돈의 크기)과 지급률(퇴직 후 받는 돈의 크기)에 합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타결 임박'이란 메시지가 나온 뒤 4시간 가까이 '타결'이란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당시 청와대는 새누리당 협상팀에 "너무 많이 양보한 것 아니냐"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협상팀은 따로 급하게 제3의 대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도 "여기서 판을 깰 수 없다"고 판단했고, 결국 여야 공무원연금개혁 특위위원들은 오후 7시쯤 "공무원 연금 조정 부분에 대해선 사실상 타결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여야 지도부는 각자 '최종 협상카드'를 논의하기 위해 작전회의에 들어갔다. 밤 9시에 만난 여야 원내대표는 "2일 오후 5시에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마지막으로 만나 담판을 짓자"고 결정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할 것이다. 현재 의견 차이는 크지 않다"고 했다. 새정치연합에서도 "여당과 합의할 수 있는 협상안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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