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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비리 합수단, 무기중개업체 일광공영 본사 등 10여곳 압수수색

조선일보 최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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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비리 합수단, 무기중개업체 일광공영 본사 등 10여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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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태 회장 등 핵심 임원 출국금지도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은 11일 서울 성북구 삼선동 소재 무기중개업체 일광공영 본사와 계열사 사무실, 이규태 회장의 자택 등 1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합수단 출범 이후 무기중개 업체에 대한 공개적인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합수단은 이날 오전 9시쯤 일광공영 본사 등 10여 곳에 검사 2명과 수사관 50여명을 투입해 무기중개사업 관련 내부문건과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일광공영은 터키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도입 사업 중개 과정에서 가격을 부풀려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성능에 미달하는 장비를 거래하고 가격을 부풀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WTS는 대공위협으로부터 조종사의 생존능력을 높이기 위한 전자방해 훈련장비다. 일광공영은 EWTS 납품업체인 터키 하벨산의 에이전트사로 참여해 지난 2009년 4월 사업비 1300여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합수단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하벨산과 일광공영간 무기도입사업 추진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나 수상한 자금흐름이 있는지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합수단은 이미 이규태 회장 등 핵심 임원들을 출국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광그룹 계열사 중에는 얼마전 계약 갈등 문제로 논란이 된 배우 클라라가 소속된 연예기획사인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도 포함돼 있다. 클라라가 자신의 비키니 사진과 화보 등을 주고 받은 회장이 바로 이규태 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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