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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좌한 승려 모습 그대로…불상 속 미라 발견

SBS 정연 기자 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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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좌한 승려 모습 그대로…불상 속 미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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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행이 깊은 스님이 참선 자세에서 그대로 열반에 들어서 불상이 된 경우를 '등신불'이라고 합니다. 김동리의 소설 등신불이 유명하지요? 네덜란드의 한 박물관에서 실제 등신불이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발견된 불상 하나가 실험실로 들어옵니다.

연구진이 불상의 내부를 들여다보기 위해 컴퓨터 단층 촬영을 실시했더니 사람의 골격이 드러납니다.


가부좌를 한 채 수행하고 있는 승려의 모습입니다.

장기가 있어야 할 공간에는 고대 중국 문자가 적힌 종이가 발견됐습니다.

연구진들은 이 불상이 1천 년 전인 11세기~12세기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수행한 리취엔이라는 승려로 추정됐으며, 금식을 하면서 명상을 하다 열반한 것으로 보입니다.

불교 용어로는 등신불이라고 합니다.

[활안 스님/한국불교 금강선원 총재 : 참선 공부하고 앉았다가 그대로 앉은 자리에서 그대로 열반해요. 그렇게 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수행의 한 과정으로 하는 거예요. 육체가 죽었어도 영혼 자체로 볼 때는 죽은 것이 아니죠.]


지난달 몽골에서도 2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스님의 등신불이 발견됐습니다.

불상은 네덜란드 드렌트 박물관에서 전시하다 연구를 위해 지난해 한 의료센터로 옮겨졌습니다.

오는 5월까지 헝가리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됩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정연 기자 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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