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CGV, 설연휴 대박...향후 성장성도 밝아

중국 완다시네마 상장, 영화산업 밸류에이션 부각

영화산업은 더 이상 휴일에만 반짝하는 산업이 아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영화의 등장과 함께 문화콘텐츠 산업의 성장이 맞물리면서 향후 전망도 밝은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중국 대표 영화상영관 업체인 완다시네마의 상장으로 인해 국내 업체인 CJ CGV와 모회사인 콘텐츠 전문기업 CJ E&M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일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의 누적 관객수는 지난 11일 개봉이후 200만명 돌파에 임박했다. 설 당일에만 43만7788명의 관객수를 기록해 ‘휴일의 힘’을 톡톡히 보고 있다.

휴일이 되면 어김없이 인파가 몰리는 극장가. 이에 영화제작사 혹은 배급사 등은 명절과 같은 연휴를 맞이해 개봉시기를 맞추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영화관계자들에게 있어서 명절과 같은 ‘장기 휴일’은 특수 대목으로 꼽힌다.

출처:이트레이드증권

하지만 영화산업이 단순히 휴일의 수혜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국제시장에 이어 오늘의 연예(1월 개봉), 쎄시봉(2월)도 호평을 받으며 국내 영화산업은 꾸준히 순항하는 모습이다.

2분기는 4월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의 영향으로 CJ E&M의 점유율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6월 베테랑, 7월 히말라야 개봉이 예정돼 있어 향후 라인업도 탄탄한 상황이다. 이에 올해 예상 동원관객수는 6300만명 이상으로 지난 2011년 역사적 최고치인 58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1분기 누적 관객기준 배급사별 점유율 [출처:이트레이드증권]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YTD) 종합미디어콘텐츠 기업 CJ E&M의 배급점유율은 44%를 소폭 상회했다. 20세기폭스가 11.8%, 쇼박스 9.6%, 디즈니 8.5%와 큰 격차를 벌였다. 특히 CJ가 선도하고 쇼박스가 선전하면서 올해 한국영화 점유율은 지난 1월 63%를 기록했다. 2월은 55%(15일 기준)로 나타나 전년동기 50.1%를 크게 상회하는 모습이다.

중국 영화상영관 사업자인 완다시네마는 지난달 22일 중국 선전증시 상장이후 가파른 주가 급등세를 보여주고 있어 영화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상황이다. 완다시네마는 중국 거대 부동산 그룹인 완다그룹의 자회사로 상영관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약 150개의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14.3%로 1위를 달리고 있다.영화산업에 대한 긍정적전망은 국내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특히 중국영화산업이 고성장세를 지속중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중국 전국 박스오피스는 5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7.0% 올랐으며 관객수는 8억3000만명으로 같은 기간 35.9% 증가했다.

글로벌 주요 멀티플렉스 ROE VS PBR

[] 이에 반해 중국 CGV는 중국 내 시장점유율 기준 2.0%, 전체 순위 10위권에 불과하지만 올해 말까지 상영관을 65개 오픈할 예정이며 공격적 확장정책으로 점유율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류열풍과 더불어 완다시네마의 상장으로 CJ CGV의 가치는 물론 모회사인 CJ E&M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도 기대되는 국면이다.

CJ CGV 관람객과 직영점유율 [출처:HMC투자증권]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부분의 성장은 앞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공격적인 진출에 따른 비용부담이 상존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기존 상영관의 수익성 개선효과와 함께 베트남 지역도 현재 추세대로 꾸준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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