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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그인]‘내 생애 봄날’, 소재가 식상하다? 기대요인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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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그인]‘내 생애 봄날’, 소재가 식상하다? 기대요인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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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포츠) 장아름 인턴기자 = “내가 사랑하느냐 심장이 사랑하느냐, 저 사람을 사랑하느냐 저 사람의 심장을 사랑하느냐. 이 사랑을 해도 되는 건지 마는 건지를 두고 힘겨워하는 이들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입니다.”

이재동 PD는 최근 진행된 ‘내 생애 봄날’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내 생애 봄날’은 시한부 삶을 살다가 장기이식을 통해 새 생명을 얻은 이봄이(최수영 분)가 자신에게 심장을 기증한 여인의 남편 강동하(감우성 분)와 그의 아이들을 만나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이다. 아내를 잃고 후회와 자책, 그리움 속에 살아가는 남자 강동하와 누군가를 대신해 살고 있다는 강박에 열심히 살아가는 여자 이봄이의 사랑이야기가 주된 플롯이다. 어디선가 본 듯 제법 익숙한 느낌을 풍기는 이 드라마, 과연 시청자들은 무엇을 기대해야 할까.

MBC 새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극본 박지숙 / 연출 이재동)이 10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떠난 빈자리를 채운다. 대하사극 ‘근초고왕’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배우 감우성과 지상파 첫 주연을 맡은 걸그룹 소녀시대 최수영이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외에도 배우 이준혁, 장신영, 심혜진, 권해효, 민지아, 이재원, 이기영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조연들이 출연한다. 특히 ‘내 생애 봄날’은 드라마 ‘단팥빵’,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고맙습니다’, ‘보고싶다’ 등을 연출한 이재동 PD와 드라마 ‘히어로’를 집필한 박지숙 작가가 의기투합하는 작품이다.

배우 감우성, 최수영(오른쪽)이 10일 밤 첫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에서 각각 강동하와 이봄이 역으로 분해 호흡을 맞춘다. © News1 스포츠 / 권현진 기자

배우 감우성, 최수영(오른쪽)이 10일 밤 첫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에서 각각 강동하와 이봄이 역으로 분해 호흡을 맞춘다. © News1 스포츠 / 권현진 기자


# 하나, 감우성·최수영의 의외 케미스트리

‘내 생애 봄날’은 멜로 장르를 취하고 있다. 그만큼 감우성과 최수영의 연기력, 그리고 몰입력을 자아낼 케미스트리가 중요해진다. 감우성은 한지승 PD의 ‘연애시대’에서 손예진과, 안판석 PD의 ‘현정아 사랑해’에서 김규리와 각각 호흡을 맞추며 여배우들과의 은은한 화학작용이 무엇인지 보여준 배우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아내를 잃은 남자 강동하로 분해 후줄근하고 추레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애잔함과 연민의 감정을 자아내는 연기를 선보인다. 한겨울 같이 꽁꽁 얼어붙은 그의 삶에 이봄이가 뛰어들면서 강동하가 어떤 캐릭터로 변모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수영은 강동하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유일한 여자 이봄이 역으로 등장한다. 그는 tvN ‘제3병원’과 ‘연애조작단 : 시라노’에서 연기력을 점층적으로 쌓아온 가수 겸 배우로, ‘내 생애 봄날’이 그의 첫 지상파 주연작이다. 특히 ‘연애조작단 : 시라노’에서 보여준 16세 연상 배우 이종혁과의 독특한 케미스트리가 20세 차이의 감우성과의 호흡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최수영 특유 발랄하고 건강미 넘치는 매력이 한 남자의 인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만큼 극에 설득력을 부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진다. 극 중 이름 ‘이봄이’가 제목의 ‘봄날’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최수영이 보여줄 한 여인의 봄날 같은 매력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 둘, 이재동 PD의 색다른 색채

이재동 PD는 평소 서정성 넘치는 멜로드라마를 지향한다. 초기작 ‘단팥빵’에서는 일요 아침드라마라는 편성 특성을 감안해 짙은 서정성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이후 연출한 정극 ‘고맙습니다’와 ‘보고싶다’에서는 서정적인 멜로라인을 부각시켜왔다. 흔히 기존 드라마의 멜로들이 수줍은 핑크빛 로맨스나 붉은 빛을 연상시키는 격정적인 러브라인 혹은 노을 빛의 아련한 감성이 묻어나는 사랑이야기를 보여줬다면, 이재동 PD의 멜로는 다소 잿빛의 색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결코 이뤄질 수 없는 비극적 상황에 매몰된 주인공들이 또 다른 비극을 되풀이하는 방식이 이재동 PD가 그리는 멜로였다. 이러한 주인공들의 멜로는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내게 만드는 훈훈한 사랑이야기라기보다 안타까움과 애잔함을 느끼게 만드는 최루성의 성질을 띤다. 결국 ‘내 생애 봄날’은 감우성과 최수영의 멜로가 어떤 색채로 구현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드라마인 셈이다.


배우 이준혁, 장신영, 최수영, 감우성이 10일 밤 첫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에서 갈등 관계를 형성한다. © News1 스포츠 / 권현진 기자

배우 이준혁, 장신영, 최수영, 감우성이 10일 밤 첫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에서 갈등 관계를 형성한다. © News1 스포츠 / 권현진 기자


# 셋, 심장 얘기 말고 다른 플롯

‘내 생애 봄날’의 소재는 드라마 ‘여름향기’의 그것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 지난 2003년 방송된 ‘여름향기’는 어릴 때부터 심장병을 앓아온 여자 심혜원(손예진 분)이 심장을 이식 받은 후 이식받은 심장 주인이 사랑했던 남자 유민우(송승헌 분)와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자 박정재(류진 분)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는 드라마이다. 윤석호 PD의 사계절 시리즈 중 하나였던 ‘여름 향기’는 당시 송승헌과 손예진의 훈훈한 연기 호흡과 수채화 같은 여름 풍경으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이 남아 있다.

이재동 PD가 앞서 언급했던 ‘진짜 이 사람을 사랑하는지’에 관한 갈등 구조가 주된 플롯인 만큼, ‘내 생애 봄날’은 ‘여름향기’ 속 심혜원을 둘러싼 인물들의 갈등 구조와 차별돼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여름향기’에서는 심혜원·유민우 커플과 박정재·박정아(한지혜 분) 남매가 사각관계를 이뤘다면, ‘내 생애 봄날’에서는 강동하와 강동욱(이준혁 분) 형제가 이봄이를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다른 듯 닮은 관계 속 핏줄 간의 갈등과 복잡한 러브라인이 어떻게 차별화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무엇보다 다소 신파적인 멜로라인을 뒷받침해줄 서브플롯이 과연 존재할지, 여러 여성 시청층을 두루 끌어안을 수 있을 히든카드가 있을지 자못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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