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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 오마주 논란으로 보는 '오마주'와 '표절'의 경계

스타데일리뉴스 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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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 오마주 논란으로 보는 '오마주'와 '표절'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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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현아의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god의 '반대가 끌리는 이유'의 가사 원문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 '오마주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어디부터 어디까지'의 가사가 '반대가 끌리는 이유' 원문과 같다는 사실에 대해 현아와 함께 작사한 비투비의 임현식은 "오마주"라고 답했지만 이로 인해 논란이 시작됐다.

god 측은 이번 일에 대해 "오마주는 고맙지만 사전에 알리지 않은 건 유감"이라는 뜻을 전했으며, 현아의 소속사 측은 "현아의 오마주 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한다"는 장문의 글과 함께 음원사이트에서 해당곡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현아 '오마주' ⓒ스타데일리뉴스ㆍ동그라미

현아 '오마주' ⓒ스타데일리뉴스ㆍ동그라미


오마주(Hommage)는 프랑스어로 '감사, 존경'을 뜻하는 말로 영화에서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의 업적과 재능을 경외하는 뜻으로 특정 장면을 모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에게 친숙한 오마주로는 이소룡의 '노란 츄리닝'이 있다.

이소룡이 유작인 '사망유희'에서 입고 나온 노란 츄리닝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킬빌'에서 우마 서먼이 입고 나와 관객들의 눈길을 끈 적이 있다. 이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이소룡과 홍콩영화를 광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발생한 '오마주'로 알려져 있으며, '킬빌' 역시 다른 영화의 오마주가 된 바 있다.


영화 '트랜스포머'에서는 노란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있는 차량으로 변신하는 로봇인 '범블비'가 변신할 때 킬빌의 OST 'Battle Without Honor or Humanity'가 흘러나온다.

이처럼 영화 속 오마주에는 과거와 현재가 융합되는 창의력이 있다.

현아의 '어디부터 어디까지'의 가사가 god의 '반대가 끌리는 이유'를 그대로 차용했다고 표절이냐 오마주냐라는 논란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창작자가 오마주라고 한다면 오마주라고 보는 것이 맞기도 하다. 그러나 '동의'를 먼저 구하지 않았다는 것이 논란을 키운 것이다.


이소룡의 '노란 츄리닝'과 킬빌 우마서먼의 '노란 츄리닝' (출처 이소룡 팬페이지, 킬빌 포스터)

이소룡의 '노란 츄리닝'과 킬빌 우마서먼의 '노란 츄리닝' (출처 이소룡 팬페이지, 킬빌 포스터)


지난 6월 30일 티아라 효민이 들고 나온 솔로 타이틀곡 '나이스바디'가 수록된 미니앨범의 곡 중 '담'이라는 곡이 블락비 지코의 믹스테이프 가사와 비슷하다며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지코가 직접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믹스테이프 몇구절을 오마주 하고 싶다해서 사전 동의 후 작업이 진행된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이와 비교한다면 이번 현아의 오마주 논란은 '사전 동의'가 없다는 것.

이번 현아의 오마주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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