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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대구시장 당선에 웃고 박주영 부진에 운 청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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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월드컵2014> 대구시장 당선인 모교서 월드컵 응원 (대구=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앞에서 셋째줄 오른쪽에서 4번째)은 18일 오전 모교인 대구시 동구 소재 청구고교를 찾아 강당에서 후배들과 함께 브라질월드컵 러시아팀과 맞붙은 국가대표팀을 응원했다. 청구고는 대표팀 공격수 박주영 선수의 모교이기도 하다. <<민선 6기 대구시장직 취임준비위 제공>> 2014.6.18 realism@yna.co.kr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대구 청구고가 웃다가 울었다.

대구 청구고 재학생이나 동문에게 올해 6월은 특별한 달로 기억된다.

기분 좋은 일이 생겼다가 나쁜 일도 생겼기 때문이다.

청구고는 이달 4일 열린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민선 대구시장을 배출했다.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권영진(52) 대구시장 당선인이 바로 청구고 14회 졸업생이다.

그는 민선이 다시 시작된 1995년 이후 비(非) 경북고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구시장에 당선됐다.

그런 만큼 청구고 재학생이나 동문은 그의 당선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1964년 문을 연 청구고는 지금까지 2만3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청구고는 비평준화시절만 해도 대구지역의 전통적인 명문고교에 가려서 빛을 못 봤다.

그러나 1975년 고교 평준화가 시작된 이후 본격적으로 인재를 낳았고 급기야 대구시장까지 배출하기에 이르렀다.

권 당선인은 평준화한 이후 3회째로 청구고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쁜 소식 뒤에는 반갑지 않은 소식도 이어졌다.

바로 이번 브라질 월드컵축구대회에서 청구고 출신인 박주영 선수가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한 것.

박 선수가 수년 전 뛰어난 활약을 펼 때만 해도 청구고 재학생과 졸업생은 그를 학교 이름을 드높인 동문으로 첫손 꼽았다.

심지어 대구 동구청은 율하동에 있는 율하체육공원에 박주영 선수의 이름을 딴 축구장까지 마련했을 정도다.

하지만 박 선수는 최근 몇년 전부터 소속팀이나 국가대표에서 뾰족한 활동을 펴지 못했다.

박 선수는 절치부심했으나 스트라이커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예선 마지막 경기인 벨기에전에서는 벤치만 지켰다.

청구고 관계자는 "시장 당선은 영광이지만 박주영 선수가 부진해 안타깝다"며 "박주영 선수가 한 골이라도 넣었으면 좋았을 뻔했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청구고 졸업생 유모(38)씨는 "박주영축구장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와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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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2014> 경기 지켜보는 박주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7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한국과 벨기에 경기에서 박주영이 벤치에 앉아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2014.6.27 utz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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