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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월드컵축구> 각국 정부, 자국민에 '치안불안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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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 주재 한국 총영사관도 웹사이트 통해 주의 당부

연합뉴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2014 월드컵을 앞두고 각국 정부가 자국민에 브라질의 치안불안 상태를 알리며 주의를 당부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 영국 정부는 브라질 주재 대사관과 영사관 웹사이트를 통해 월드컵 기간 브라질을 방문하는 자국민에게 각종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각국 정부는 최근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12개 도시에서 범죄가 급증하고 있으며 월드컵에 반대하는 폭력시위로 피해가 잇따른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월에는 상파울루 영사관을 통해 브라질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자국민에게 월드컵 반대 시위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특히 월드컵 기간 브라질리아와 리우데자네이루 시에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 요원들로 이루어진 감시센터를 운용할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와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사관도 성명을 내 "브라질은 범죄 발생률이 높고 관광객을 상대로 한 강도 행위가 일반화돼 있다"며 특별히 주의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운전사들의 과속·난폭 운전과 나쁜 도로 사정 때문에 교통사고가 빈발한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상파울루 주재 한국 총영사관도 웹사이트를 통해 월드컵 기간 브라질을 찾는 관광객과 한인 동포 응원단에 주의를 촉구했다. 총영사관은 공항과 음식점 등 다중시설에서 소매치기 등 범죄를 피하는 행동요령을 소개하고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 대도시에서 빈발하는 사건 유형을 설명했다.

한편 2014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리우 시 당국은 전날부터 2천 명의 경찰을 시내 곳곳에 배치하는 등 치안대책을 대폭 강화했다.

리우 시 당국은 "월드컵을 앞두고 사실상 모든 경찰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각종 강력사건과 시위를 예방해 범죄율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오는 6월12일부터 7월13일까지 열리는 2014 월드컵 기간 60만 명의 외국 관광객이 브라질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40만 명은 리우를 찾을 것으로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앞서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2014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경기장 건설이 늦어지는 것 외에 공항, 대중교통, 공공치안, 통신, 관광 등 5가지를 들었다.

브라질 정부는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12개 도시에 군병력을 동원하고 무인기까지 띄워 치안 상태를 실시간 감시하겠다고 밝혔으나 리우 빈민가를 중심으로 치안 불안 상태는 계속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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