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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케이블TV, 지방선거 '스마트 선거방송' 본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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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N스크린·LTE 중계기 동원해 지역밀착형 방송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6·4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케이블TV방송사(MS0)들도 본격적인 선거방송 체제에 들어갔다.

이들은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 선거방송'으로 지상파 방송사 등 다른 매체와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4천명에 가까운 지역 일꾼을 뽑는 만큼 후보자들의 인물 정보·토론회·연설 등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 지역밀착형 방송이라는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할 방침이다.

케이블TV방송사들이 고유 지역채널에서 내보내는 선거 방송은 1천400만 명에 달하는 전국 케이블TV 가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 멀티서비스 방송

케이블TV방송사들은 이번 지방선거 방송에서 TV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앱), SNS, 홈페이지, N스크린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할 계획이다.

티브로드는 전국 23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별로 열리는 토론회, 대담, 개표방송 등 총 3천400여 편의 지역 선거방송 프로그램을 지역채널(4번)에 편성하고, '티브로드 앱'에서도 실시간·다시보기 방송을 한다.

이 앱에는 '선거 톡(TALK)', '찬반투표(Poll)' 등 지역 유권자들끼리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 기능을 넣었다. 불건전 선거정보의 고발, 지역현안에 대한 견해, 동영상·사진·댓글 게재 등을 통해 각종 선거소식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또 지역명이나 후보 이름만으로 출마 후보군, 선거구 현황, 인물 정보, 방송 기사 등을 볼 수 있도록 '파워 검색' 기능도 마련했다.

성기현 커뮤니티본부장(선거방송기획단장)은 5일 "선거방송 멀티서비스가 방송, 앱, 웹을 넘나들며 유권자의 정보 충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HCN은 SNS와 홈페이지는 물론 N스크린 서비스까지 동원했다.

모든 선거 과정을 지역채널과 SNS, 홈페이지를 통해 중계하고 자사의 N스크린 서비스인 '에브리온TV'로도 실시간으로 선거방송하겠다는 계획이다.

최대 가입자를 보유한 CJ헬로비전[037560]은 선거 당일 개표 상황실, 스튜디오, 당선자 사무실에서 3원 중계방송을 할 때 신속함을 더하고자 'LTE 중계기'를 사용한다.

◇ "지역이 미래다" 지역밀착형 선거방송 '중점'

이번 지방선거는 시·도 지사, 교육감, 시·군·구청장, 시·도의원 등 총 3천952명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다. 예비후보자만 수만 명을 훌쩍 넘는 상황.

케이블TV방송사들은 선거 정보의 홍수에서 자칫 혼란스러울 수 있는 지역 유권자들의 길라잡이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SO별 지역밀착형 선거방송으로 지상파 방송사 등 다른 매체가 전달하지 못하는 '틈새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수도권 최대 케이블TV방송사인 씨앤앰은 지난 1월부터 준비팀을 꾸리고 선거방송 체제에 일찌감치 들어갔다.

씨앤앰의 방송구역 내 선거구는 총 351개. 예상 후보자 수만 1천700여 명이지만 모든 후보자의 경력을 다룬 방송을 내보내는 한편 각 후보자가 공약으로 내세운 정책도 보도한다.

씨앤앰은 후보자 간 대담과 토론회는 물론 방송연설, 개표방송, 당선자 인터뷰까지 지역채널(1번) 뉴스를 통해 시시각각 전달할 예정이다.

티브로드는 지난달 7일부터 서울 방송권역(10개 자치구)에 있는 모든 광역·기초의원 후보자를 대상으로 연설방송을 제작하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까지는 방송연설과 토론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지만 지방의원 후보들은 충분한 기회를 받지 못했던 점을 반영한 것이다.

티브로드는 600명에 육박하는 해당 후보자들의 연설방송을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오는 22일∼6월 3일에 내보내 지역 유권자의 선택을 도울 예정이다.

현대HCN도 예비후보 등록과 동시에 지역별 예비후보자의 신상 정보와 공약을 살펴보는 방송을 내보낸다. 개표 현장과 후보 캠프 분위기는 물론 최종 당선자의 당선 소감도 생방송으로 전달한다.

CJ헬로비전은 선거 당일 저녁 8시부터 SO별 개표 생방송을 한다. 개표 박빙 지역에서는 당선자가 확정될 때까지 생방송할 계획이다.

다만 세월호 참사에 따른 전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를 생각해 당선자 축제 분위기의 선거 방송은 피할 방침이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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