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1명 사망…주민들 격렬한 시위
총격전은 이날 오전 리우 시 북부 지역에 있는 콤플레소 다 마레(Complexo da Mare) 빈민가에서 일어났다.
군 관계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남성이 체포를 거부하면서 군인들과 총격전이 벌어졌고,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숨진 남성은 범죄조직원이 아니라 세차장에서 일하는 젊은이라며 군 병력의 과잉 대응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주민들은 빈민가 근처 도로를 점거한 채 군인들에게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콤플레소 다 마레 빈민가에 군 병력이 배치되고 나서 총격전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당국은 지난달 21∼30일 중무장한 군과 경찰 1천300여 명을 동원해 콤플레소 다 마레 빈민가에서 대대적인 범죄조직 소탕작전을 벌였다. 이 작전으로 범죄조직원 16명이 사망하고 162명이 체포됐다. 100여 정의 총기와 2천200여 개 실탄, 다량의 마약이 압수됐다.
이어 당국은 지난 5일 육·해군 2천500명과 경찰을 합쳐 2천700명의 병력을 콤플레소 다 마레 빈민가에 배치했다.
셀소 아모링 국방장관은 군 병력 동원이 월드컵 안전대책의 하나로 이루어졌으며, 7월31일까지 병력이 주둔할 것이라고 말했다.
13만 명이 사는 콤플레소 다 마레 빈민가는 리우 시에서 강력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의 하나로 꼽힌다.
정부는 올해 월드컵과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2011년부터 빈민가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 리우 시에서만 39곳의 빈민가를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정부는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6월12일부터 7월13일까지 12개 도시에 공군과 연방경찰의 무인기를 띄워 치안 상태를 실시간 감시할 계획이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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