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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브라질, 리우 빈민가에 주말부터 군 병력 주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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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까지 치안유지 활동…10월 대선까지 연장도 검토

연합뉴스

리우 시 북부 지역 빈민가인 콤플레소 다 마레를 순찰하고 있는 브라질 군인들. (연합뉴스 DB)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이번 주말부터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에 군 병력을 주둔시킨다. 2014 월드컵을 앞둔 치안대책의 하나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리우 시 북부 지역의 대표적인 빈민가인 콤플레소 다 마레(Complexo da Mare)에 5일부터 군 병력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병력은 육군과 해군에 경찰까지 합쳐 2천700명으로 알려졌으며, 7월31일까지 주둔하면서 콤플레소 다 마레 빈민가에서 치안 유지 활동을 하게 된다.

정부는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도 치안 불안이 계속되면 10월 대통령 선거 때까지 군 병력을 주둔시킬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0일 중무장한 군과 경찰 1천300여 명을 동원해 콤플레소 다 마레 빈민가를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군과 경찰은 당시 작전에서 범죄조직원 118명을 체포하고 대량의 마약과 총기를 압수했다. 범죄조직의 우두머리들은 파라과이로 달아난 것으로 추정된다.

13만 명이 사는 콤플레소 다 마레 빈민가는 리우 시에서 강력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의 하나다.

지난해 경찰과 범죄조직 간의 총격전으로 최소한 1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차량을 운전하다 길을 잃고 빈민가에 들어선 시민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정부는 올해 월드컵과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2011년부터 빈민가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빈민가 37곳을 장악했다.

정부는 월드컵이 계속되는 6월12일부터 7월13일까지 본선 경기가 열리는 12개 도시에 무인기를 띄워 치안 상태를 실시간 감시할 계획이다.

공군은 이스라엘 엘비트 시스템스(ES) 사가 제작한 '헤르메스(Hermes) 900' 무인기를 구매했다. 연방경찰은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 IAI가 제작한 '헤론'(Heron) 무인기를 월드컵 기간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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