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공포, 설 자리 없다…美 전체가 목소리 내야"
2022년 6월 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총기 폭력에 대한 프라임타임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6.02.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연방 요원의 민간인 총격 살해 사건을 두고 "미국인의 가장 근본적인 가치를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지난 한 달 동안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일들은 미국인으로서의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가치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우리는 거리에서 자국 시민들을 총으로 쏴 죽이는 나라가 아니다. 우리는 시민들이 헌법상의 권리를 행사한다는 이유로 잔인하게 다뤄지는 것을 허용하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폭력과 공포는 미국에 설 자리가 없으며, 특히 정부가 시민을 표적으로 삼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우리 미국 전체가 일어서서 목소리를 낸다면, 그 어떤 개인도, 심지어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미국이 표방하고 믿는 가치를 파괴할 수 없다"며 "이제 세상에 보여줄 때"라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저항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자신들이 집이라 불렀던 도시에서 목숨을 잃은 두 미국인의 죽음에 대한 완전하고 공정하며 투명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국경순찰대원이 미국 시민 알렉스 프레티(37)를 총격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미국 시민권자 르네 니콜 굿(37)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지 약 3주 만이다.
당초 트럼프 행정부는 프레티를 '국내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하며 연방 요원의 행동을 정당한 법 집행으로 몰아가려 했다. 그러나 영상 증거가 확산하면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빌 클린턴·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지자,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강경한 이민 단속을 주도한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장과 부하 직원 일부를 본래 구역으로 복귀시켰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국경 보호 및 이민 단속 총책임자인 '국경 차르' 톰 호먼을 미니애폴리스에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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