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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떨어지는 쿠팡... '알바' 1400명 줄고 무급휴직만 5000명 [쿠팡 조사 장기화]

파이낸셜뉴스 이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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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떨어지는 쿠팡... '알바' 1400명 줄고 무급휴직만 5000명 [쿠팡 조사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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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 조사 길어지며 타격 현실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촉발된 이른바 '쿠팡사태'가 두 달이 지나면서 쿠팡의 일감 감소로 물류 현장 인력이 축소되는 등 경영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자발적 무급휴직을 실시했다. 참여 인원은 5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용직 등 단기 인력도 정보유출 사고가 촉발된 지난해 11월 말 대비 12월 말 한 달 사이 1400명가량 감소했다. 신규 물류 인력 채용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현장 체감 변화는 고용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으로 집계되는 쿠팡의 물류센터를 담당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인력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6만8475명으로 전달 대비 667명(약 1%) 감소했다. 여기에 쿠팡 본사와 자회사인 CFS,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를 합산한 전체 고용인원도 지난해 12월 말 기준 9만997명으로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간 쿠팡이 연평균 1만명 안팎, 월평균 800~900명씩 고용을 늘려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변화는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고용 지표 변화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소비 위축과 맞물려 나타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추석 성수기가 있었던 10월을 제외하면, 11월과 12월에는 불매 움직임과 회원 탈퇴가 이어지며 주문자 수가 줄었고, 이에 따라 물동량 감소가 고용 지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물동량 변화에 민감한 풀필먼트와 배송 현장을 중심으로 인력 수요가 축소되면서 고용 상황이 증가세에서 감소 흐름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 유출사고 이후 각종 조사와 수사, 사회적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쿠팡 운영 전반에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매출 둔화 국면에서 인건비와 운영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고용 지표가 비교적 먼저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근간이 흔들릴 정도의 충격은 아니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매출과 물동량이 둔화되면서 인력 채용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역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쿠팡 노조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쿠팡처럼 10곳이 넘는 기관이 전방위적이고 중첩적인 조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사례는 찾기 어렵다"며 "조사 장기화로 인한 부담이 현장 노동자와 입점 소상공인에게 전가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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