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누적 상승률 112%
증시 대기자금 한달새 15조 쑥
80만닉스 달성·16만전자 눈앞
증시 대기자금 한달새 15조 쑥
80만닉스 달성·16만전자 눈앞
코스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증시를 압도하고 있다. 지수 급등과 함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 등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지표도 빠르게 정상화되는 가운데 투자자예탁금이 100조 원에 육박하는 등 풍부한 대기 자금이 유입되며 상승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글로벌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약 21%에 달해 튀르키예(17%), 브라질(11%), 남아프리카공화국(8%)을 제치고 가장 높았다. 지난해에도 코스피는 76% 상승하며 남아공(38%), 브라질(34%), 이탈리아(32%)를 크게 앞선 바 있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이날까지 국내 증시 누적 상승률은 112%에 달한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자본시장을 통해 모인 자금이 생산적 금융으로서 기업의 혁신 투자를 견인하고 실물 분야의 혁신이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쟁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밸류에이션 지표 역시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 증시의 12개월 선행 PER은 2024년 말 9.28배에서 지난해 말 14.25배로 높아졌고 이날 기준 16.73배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PBR도 0.90배에서 1.66배, 1.95배로 빠르게 개선되며 사실상 2배 수준에 근접했다. 여전히 미국(PER 26.15배·PBR 5.46배)이나 대만(23.93배·4.50배)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격차는 빠르게 축소됐다. 올해 주요 업종별 상승률은 전기·전자 26.7%, 운송장비·부품 30.2%, 기계·장비 23.0%에 달한다.
수급 여건도 뒷받침되고 있다.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 예탁금은 전날 기준 97조 5405억 원으로 지난해 말(82조 8290억 원) 대비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약 15조 원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같은 기간 27조 원에서 29조 3467억 원으로 2조 원 이상 늘어났다.
거래소 측은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불공정 거래 근절 등 제도 개선과 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최근 정부의 국내 투자·외환 안정 관련 세제 지원 방안으로 환율 변동성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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