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000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가로 마감
SKT 시총 14.9조…"KT 시총 14.1조 넘어섰다"
SK텔레콤 T타워 2020.2.26/뉴스1 |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안정적인 배당주'로 평가받던 SK텔레콤(017670)(SKT)이 전례 없는 강세를 보이며 2000년 이후 최고가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통신주'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주'로 본격적인 리레이팅(재평가)이 이뤄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일 대비 7600원(12.30%) 오른 6만 94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7만 1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 마감 기준으로 SKT 주가는 지난 2000년 6월 1일(7만 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역대 사상 최고가는 2000년 3월 6일 기록한 8만 2990원이다.
이날 외국인이 528억 원, 기관이 420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873억 원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 들어 18거래일 중 이틀(2일, 15일)만 제외하고 SKT 주식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이날 주가 급등을 이끈 건 글로벌 자산운용사 '웰링턴매니지먼트컴퍼니'의 주식 매수 소식이다.
지난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웰링턴매니지먼트컴퍼니'가 SKT 지분 5.01%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1일과 22일 장내매수를 통해 주식 확보하며 SKT 4대 주주로 올라섰다.
1조 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웰링턴은 가치(value) 투자 중심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T 주가를 기존보다 45% 높인 8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향후 AI 관련 국책 펀드에서 SKT 매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당초 지난해 4분기 실적 및 배당 발표 이후인 2월에 매수 진입을 추천했지만 악재가 상당 부분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돼 이제 SKT 매수 시점을 앞당길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준 SKT 시가총액은 14조 9064억 원으로 KT(030200)(14조 1132억 원)를 넘어섰다. 작년 1월 뒤집혔던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1년 만에 역전하며 SKT가 '통신 대장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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