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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속 위치추적기로 주소 파악…'임산부' 전 여친 살해한 20대

머니투데이 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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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속 위치추적기로 주소 파악…'임산부' 전 여친 살해한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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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추적 장치를 인형에 몰래 설치해 알아낸 전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 오우치 타쿠미(28)가 체포됐다./사진=일본 닛폰 테레비(NTV) 방송 화면

위치 추적 장치를 인형에 몰래 설치해 알아낸 전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 오우치 타쿠미(28)가 체포됐다./사진=일본 닛폰 테레비(NTV) 방송 화면


인형에 몰래 설치한 위치 추적 장치로 알아낸 전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살해한 20대 남성이 검거됐다.

최근 일본 마이니치, 아사히 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지난달 31일 저녁 일본 이바라키현 미토시의 한 아파트에서 임신 중인 전 여자친구 A씨(31)를 살해한 오우치 타쿠미(28)를 지난 21일 체포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오우치는 A씨 집 1층에서 둔기로 머리를 가격하고 흉기로 목 등을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A씨는 현관 근처에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있었고, 이후 귀가한 남편에게 발견됐다. 남편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 만에 외상성 쇼크로 사망했다.

임신 중이었던 A씨는 양팔에는 흉기나 둔기로부터 배를 지키려고 했던 방어흔이 다수 남아있어 배 속 아이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현장에는 지갑, 스마트폰 등 귀중품이 그대로 남아있었고, 집 안을 뒤진 흔적이 없어 경찰은 원한에 의한 범행이라 보고 수사를 이어오다 오우치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오우치와 A씨는 2024년 사귀다 헤어진 관계였다. 그러나 오우치는 결별 후에도 전화, SNS(소셜미디어) 등으로 A씨에게 일방적으로 연락했고, 지난해 가을부터 12월까지는 A씨 지인들에게 집 주소를 묻기도 했다.

A씨의 정확한 집 주소를 알아내지 못하자 오우치는 평소 A씨가 좋아하던 캐릭터 인형에 위치 추적 장치를 숨긴 뒤 이를 A씨 본가로 배달했다. 그는 '경품에 당첨됐다'며 해당 캐릭터가 등장하는 테마파크의 운영회사 이름으로 인형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건 발생 나흘 전인 지난달 27일 A씨가 경찰에 전 남자친구의 스토킹 피해와 관련해 상담을 문의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대해 경찰은 "당시 긴급한 위험 상황으로 인식하지 못했다"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오우치는 조사 과정에서 "사실무근"이라며 "사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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