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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터진 순간… 이란 국민 ‘유혈 참상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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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터진 순간… 이란 국민 ‘유혈 참상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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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치안군경,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
美 타임 “3만여명 사망”… 피해 더 클 듯
인터넷 차단으로 외부세계와 소통이 단절된 이란에서 잠시 인터넷 서비스가 열린 틈에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이 전해졌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주민들이 최루탄 연기가 자욱한 거리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주민들이 최루탄 연기가 자욱한 거리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최근 이란에서 인터넷이 아주 짧은 시간 다시 연결돼 이란인들이 외국에 있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자신이 무사하다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당국의 유혈 진압 정황을 자세히 설명하는 메시지와 영상, 사진이 해외로 퍼져 나갔다.

이란 반정부 시위 당시 이람(왼쪽)과 부셰르에서 무장한 이란 보안군이 시위대를 공격하는 영상들. 뉴욕타임스 사이트 캡처

이란 반정부 시위 당시 이람(왼쪽)과 부셰르에서 무장한 이란 보안군이 시위대를 공격하는 영상들. 뉴욕타임스 사이트 캡처


새로 공개된 영상과 사진,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하면 테헤란 북서부에 있는 도시 라슈트의 한 시장에서 치안 군경이 화재를 피해 시장 밖으로 대피하려는 시위대 수십명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목격자 사만은 “군경이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들고 시장 안쪽으로 총을 쏘고 있었다”며 “그들은 도망치는 사람들까지 너무 많은 사람을 죽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보안군이 테헤란의 한 경찰서 지붕 위에서 6분 넘게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했으며 카라지 외곽에서 수백명 규모의 시위대 행진을 겨냥해 실탄 사격을 했다. 이란 당국은 반정부 시위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8일 자국 내 인터넷을 전면 차단한 채 유혈 시위 진압에 들어갔다. 뒤늦게 당시의 참상이 드러나면서 시위사망자 규모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클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지난 21일 이란 당국은 이번 시위 관련 사망자가 3117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1만7000명 이상이 추가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시사잡지 타임은 이란 보건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약 3만명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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