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왼쪽)이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제37회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시상자인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PBA 제공 |
‘당구여제’ 김가영이 한국 스포츠를 빛낸 최고의 여성 체육인 영광을 안았다.
김가영은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제37회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영광의 대상을 차지했다.
고(故)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한국 여성체육 발전을 위해 1989년 제정한 한국 최초의 여성 스포츠 시상식인 윤곡 김운용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에서 비(非) 올림픽 종목 선수가 대상을 받은 것은 김가영이 최초다.
윤곡상은 제1회 시상식이었던 1989년 박신자(농구)를 시작으로 최우수선수를 선정하다가 2013년부터 대상을 새롭게 제정했다. 최우수상까지 범위를 넓힌다면 2007년 볼링 종목의 최진아 이후 김가영이 2번째로 비 올림픽 종목 선수로 최고의 상을 받은 수상자가 된다.
김가영. 사진=PBA 제공 |
김가영은 2004년 세계 여자 9볼 선수권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을 빚었고, 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연속 은메달을 목에 건 당구 스타다. 포켓볼 역사상 최초로 세계 포켓볼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업적까지 세웠다.
세계 최초의 3쿠선 프로당구 투어인 LPBA 출범과 함께 3쿠션으로 종목을 전향한 2019년 이후로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24~2025시즌부터 8개 대회 연속 우승 및 38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남녀부 통산 최다인 17승 고지에 오르는 등 한국 당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거듭났다.
대상을 받은 김가영은 “당구선수로서 내 꿈은 최고가 되는 것 그리고 당구가 스포츠로 인정받는 것이었다. 그 오랜 꿈이 오늘에서야 비로소 이뤄진 기분”이라고 웃으며 “이 상은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여자프로당구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피땀 흘리는 LPBA 선수들과 다함께 받는 상”이라는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사진=PBA 제공 |
한편, 최우수상은 2024 파리 올림픽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에 빛나는 반효진이 가져갔다. 한국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 사격 최연소 금메달 등 값진 기록을 써낸 그는 이날 최우수상 영광을 품었다.
지도자상은 여자프로농구(WKBL) 막내구단 BNK 썸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박정은 감독이 가져갔다. 우수상은 수영의 문수아(서울체고), 육상 해머던지기의 김태희(익산시청)가 받았다.
이 외에도 신인상 수상자에는 스노보드 최가온(세화여고), 야구 박주아(WPBL 샌프란시스코), 배구 손서연(경해여중), 수영 이리나(갈뫼중), 태권도 김시우(서울체고), 체조 황서현(인천체고), 양궁 김민정(대전체고), 스켈레톤 박예운(상지대관령고)이 이름을 올렸다.
꿈나무상은 역도 신채민(장항중), 육상 임예서(대구유가초)와 김지아(포항원동초), 피겨 최진아(코너스턴 국제학교), 양궁 김다을(용성초), 수영 고미주(인화초)에게 돌아갔다.
윤곡상 대상은 과거 김연아(2008년·피겨), 안산(2021년·양궁), 최민정(2022년·쇼트트랙), 신유빈(2023년·탁구) 등 한국 대표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숱한 영광을 안아온 여성 체육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날 현장에는 정현숙 윤곡상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진종오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이 자리해 한국 여성체육인의 축제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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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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