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UFC 팬들이 환호할 만한 소식이다.
최근 은퇴를 선언했던 '다이아몬드' 더스틴 포이리에가 옥타콘에 다시 설 가능성을 스스로 열어두어 화제다.
그 조건은 다름 아닌 상대가 자신의 최대 라이벌 중 한 명인 저스틴 게이치여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격투기 전문 매체 'MMA 파이팅'은 26일(한국시간) "더스틴 포이리에는 저스틴 게이치와의 3차전이 성사된다면 은퇴를 끝내고 돌아올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이리에는 게이치가 UFC 324 메인이벤트에서 패디 핌블렛을 상대로 승리해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오른 직후, 은퇴 번복 가능성을 묻는 흐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게이치는 지난 2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24' 메인이벤트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48-47, 49-46, 49-46)으로 핌블렛을 꺾고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게이치의 경기 이후 전 UFC 파이터 조시 톰슨이 공개적으로 게이치의 최고 라이벌인 포이리에의 복귀를 촉구했고, 이에 대해 포이리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 경기라면 돌아간다"는 짧은 답변을 남겼다.
포이리에와 게이치는 이미 UFC 역사에 남을 두 차례의 명승부를 치른 바 있다.
첫 맞대결은 2018년으로, 당시 포이리에는 4라운드 TKO 승리를 거두며 난타전 끝에 웃었다. 그러나 2023년 재대결에서는 게이치가 헤드킥 KO로 복수에 성공하며 'BMF(Baddest Motherf***er)' 타이틀을 차지했다.
포이리에는 그 패배 이후에도 세 차례 더 경기를 치렀지만, 2025년 7월 UFC 318에서 맥스 할로웨이와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 패한 뒤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장소는 그의 고향 루이지애나였고, 커리어의 마지막 무대를 마친 그는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글러브를 내려놓았다.
포이리에는 수년간 맥스 할로웨이, 코너 맥그리거 등과 굵직한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왔지만, 게이치와의 전적만큼은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기에, 두 선수의 3차전을 기대하는 팬들 역시 많다.
다만 현실적인 변수도 존재한다.
게이치는 잠정 챔피언 자격으로 올해 안에 라이트급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와의 타이틀 통합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 일정이 모두 소화된 이후에야 포이리에와의 3차전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
한편, 한국 팬들에게 포이리에는 단순한 격투 스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2012년 정찬성과 맞붙어 4라운드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패배했다.
이 경기는 UFC 공식 선정 '2012년 최고의 경기(Fight of the Year)'와 '올해의 서브미션'으로 뽑혔고,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UFC 최고의 명승부다.
팬들에게 큰 인기를 구사하는 포이리에가 실제로 옥타곤에 다시 설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적어도 '다이아몬드'는 여전히 마지막 불꽃을 태울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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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