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한겨레 언론사 이미지

걸그룹이 주도하던 K팝, 2026년엔 보이그룹 각축장 되나

한겨레
원문보기

걸그룹이 주도하던 K팝, 2026년엔 보이그룹 각축장 되나

속보
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앞두고 일제히 상승 마감
알파드라이브원. 웨이크원 제공

알파드라이브원. 웨이크원 제공


한동안 걸그룹이 주도했던 케이(K)팝 시장에서 최근 신인 보이그룹 경쟁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형 기획사들이 새 팀 론칭을 준비 중이고, 이미 데뷔한 신인들은 음반 판매와 빌보드 지표로 성과를 쌓고 있다.



대형 기획사들이 앞장서 잰걸음 중이다.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중장기 전략 ‘에스엠 넥스트 3.0’을 공개하며 새 보이그룹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3년 라이즈 데뷔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이다. 에스엠은 “남자 연습생 팀인 에스엠티알25(SMTR25) 멤버도 대상이며, 엠넷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응답하라 하이스쿨’을 통해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아이(AI)를 활용해 활동 곡을 선정하는 등 차별화된 방식도 도입할 예정이다. 에스엠은 현지화 아이피(IP·지식재산권)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을 밝히며 현지화 그룹 론칭 가능성도 내비쳤다.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응답하라 하이스쿨’ 티저 영상 갈무리. 엠넷 제공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응답하라 하이스쿨’ 티저 영상 갈무리. 엠넷 제공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1일부터 ‘고 데뷔’ 스페셜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심사 전반에 참여하며 힘을 쏟는 중이다. 위너, 아이콘, 트레저를 잇는 새 보이그룹이 탄생할지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발굴 단계부터 서사를 만드는 방식이어서, 새 팀이 데뷔하기 전부터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는 구조다. 신인 발굴을 넘어, 오디션 자체를 콘텐츠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지난해 데뷔한 대형 기획사의 신인 보이그룹은 차근차근 성적을 쌓고 있다. 제이와이피(JYP)엔터테인먼트의 킥플립은 지난해 9월 내놓은 미니 3집 ‘마이 퍼스트 플립’이 발매 첫주 40만2405장 판매를 기록하며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8월 데뷔한 하이브 계열 빅히트 뮤직의 신인 코르티스는 데뷔 음반 ‘컬러 아웃사이드 더 라인스’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5위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하이브 라틴아메리카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멕시코 기반의 현지화 보이그룹 산토스 브라보스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킥플립. 제이와이피(JYP)엔터테인먼트 제공

킥플립. 제이와이피(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빅4’가 아닌 기획사의 새 보이그룹 라인업도 속속 합류하고 있다. 지난 12일 데뷔한 웨이크원의 8인조 그룹 알파드라이브원은 미니 1집 ‘유포리아’가 초동 판매 144만장을 넘기며 역대 케이팝 그룹 데뷔 초동 2위 기록을 세웠다. 타이틀곡 ‘프리크 알람’으로 최근 음악방송 4관왕을 달성했다. 전 멤버들의 연습생 기간을 합하면 40년이 넘을 정도로 장기 연습생 출신다운 탄탄한 실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박재범이 설립한 모어비전의 첫 보이그룹 롱샷도 지난 13일 데뷔 미니앨범 ‘샷 콜러스’로 신고식을 마쳤다. 선공개 곡 ‘소신’이 케이팝레이더 위클리 팬덤 차트에 신규 진입하는 등 시장에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각 기획사가 앞다퉈 신인 보이그룹을 내놓으면서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해졌다. 오는 3월 방탄소년단(BTS)의 복귀는 뜨거운 경쟁 열기에 기름을 부을 전망이다. 최정상 그룹의 귀환이 보이그룹 전반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려 신인에게 낙수 효과를 줄지, 반대로 시장을 독식하는 결과를 낳을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존 그룹과 신입 그룹 간의 팬덤 이동과 소비 분산이 어떤 양태와 속도로 일어나는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하이브에서 독립한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가 내놓을 새 보이그룹도 변수다. 그는 최근 유튜브 한 채널 방송에서 보이그룹 제작 의향을 밝힌 바 있다. 민 대표는 에스엠 재직 당시 샤이니, 엑소, 엔시티(NCT) 같은 인기 보이그룹의 콘셉트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라 가요계는 그의 새 결과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겨울밤 밝히는 민주주의 불빛 ▶스토리 보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