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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美데이터센터 업체 인수 협상 중단…주가 4%↓

이데일리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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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美데이터센터 업체 인수 협상 중단…주가 4%↓

속보
은 선물 11% 폭등, 112달러까지 치솟아
블룸버그 소식통 인용…스타게이트 차질 관측
500억달러 규모 전면 인수 추진했지만 중단
거래 규모 부담·운영 리스크 등 작용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스위치 인수에 대한 논의을 중단했다고 26일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손 마사요시 회장이 추진해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구상에 차질을 줄 것으로 보인다. 소식이 전해진 뒤 도쿄 증시에서 소프트뱅크 주가는 4.89% 하락 마감했다.

(사진=AFP)

(사진=AFP)


소식통들은 손 회장이 이달 초 스위치 전면 인수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달 예정했던 발표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필요한 연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약 500억달러(약 72조 700억원) 규모로 스위치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프트뱅크는 이달 초 스위치의 주요 투자자인 디지털브리지그룹을 30억달러(약 4조 3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됐다면 소프트뱅크 역사상 최대 규모로, 미국 내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도 중요한 동력이 됐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스타게이트는 소프트뱅크 외에도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5년간 5000억달러(약 720조 7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하지만 소프트뱅크 내부에서는 거래 규모에 대한 부담과 라스베이거스부터 애틀랜타까지 분산된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운영하는 데 따른 물류·운영 리스크에 대해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보고서에서 “스위치와의 협상이 중단되면서 소프트뱅크의 데이터센터 계획은 불확실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면서 “스위치와의 전략적 투자나 파트너십은 반도체나 피지컬 AI 등에서 소프트뱅크가 추구해온 수준의 운영 통제력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위치는 이르면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며, 상장을 통해 부채를 포함해 약 600억 달러 600억달러(약 86조 484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면 인수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낮지만 손 회장은 오랜 기간 ARM홀딩스를 주시하다가 2016년에 인수에 성공했던 만큼 향후 다른 형태의 협력이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소프트뱅크와 스위치 간 부분 투자나 파트너십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블름버그는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대만 폭스콘이 운영하는 오하이오주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것이 스위치와의 협력 모델로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