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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IBS 단장 “양자 세계 실험으로 이해 넓힐 것...양자 클러스터 조성도 힘 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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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IBS 단장 “양자 세계 실험으로 이해 넓힐 것...양자 클러스터 조성도 힘 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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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기초과학연구원(IBS) 트랩이온 양자과학 연구단장

김기환 기초과학연구원(IBS) 트랩이온 양자과학 연구단장


“'한국에 돌아가서 잘 못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이번 귀국은 저에게 '소명'같은 것이었습니다. 고국에서 양자 영역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유럽과 미국, 중국을 거치면서 세계적인 양자 석학이 돼 돌아온 김기환 기초과학연구원(IBS) 트랩이온 양자과학 연구단장. 20년 만에 한국에서 직을 갖고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그는 “많이 긴장된다”고 말했다. 예전에 비해 연구 환경도 달라진 점이 많아 긴장을 더한다고 했다.

하지만 고국은 마치 자석이 철을 당기듯, 자신을 끌어당겼다고 했다. 김 단장은 그러면서 자신의 귀국을 두고 “소명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IBS에서 연구단을 이끌며, 양자 영역에 대한 인류의 이해 저변을 넓히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특히 이론이 아닌 실험을 통해 모르던 양자 세계의 면모를 밝혀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1900년대 초 마련된 양자 이론의 기틀이 이제는 실험실에서 정밀하게 구현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라며 “양자 영역의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실험으로 구현할 기회가 열린 만큼, 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며 그 지평을 확장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초연구에 해당하지만, 그 여파는 일상생활에까지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구가 양자의 새로운 '쓸모'를 찾는 여정도 된다는 설명이다.


김 단장은 “현재 양자 분야는 '센싱' '컴퓨팅' '통신'의 3가지 분야에서 쓸모를 찾고 있는데, 향후 큐비트(양자 정보 저장 기본 단위) 수백만개를 작동시키는 상황이 된다면, 이 3가지는 말 그대로 '기초'에 불과할 것”이라며 “아직 어떤 것이 가능할지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연구를 통해 실험적인 지식을 쌓아가면 전에 없던 새로운 영역을 열어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단순히 학문의 확장만 바라보고 있지 않다. 그는 '양자 클러스터'를 꿈꾼다.

그는 “우리 연구단을 시작으로 이온 트랩은 물론이고 중성원자, 광자, 반도체, 초전도체 등 다양한 방식의 양자 연구자들, 나아가 다른 분야 인재들도 대거 모이는 물리적 공간을 구성하고자 한다”라며 “과거 1970~80년대에 반도체 분야에 많은 이들이 모였듯, 이곳에서 양자 세계를 실험적으로 이해하는 중요한 임무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BS가 그 여정에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단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이만큼 장기적이면서 규모있는 구상을 실제화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라면서 “이런 제 생각이 IBS의 도움으로 실현돼 우리나라 양자 분야 발전에 기여할 수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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