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 3사가 5G와 LTE 요금 구분을 없앤 새로운 통합 요금제의 하반기 출시를 추진하는 가운데 저가 구간에도 데이터 안심옵션(QoS)을 제공하는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26일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 모바일샵에서 소비자가 스마트폰 구매 상담을 받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
정부가 1만원대 저가 요금제에도 데이터 안심옵션(QoS)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국정과제 '전국민 안심요금제' 일환이다. 이동통신사는 가계통신비 절감에 공감하면서도 수익성과 직결됐다는 점에서 신중한 입장이다. 앞으로 구체 적용 범위와 속도를 놓고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저가 요금구간에서 이같은 QoS 혜택 강화를 골자로 한 통합요금제 개편안을 두고 실무 협의에 돌입했다.
각 사는 통합요금제 개편안 제출 요구를 받고 내부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QoS 혜택의 대폭 확대다. 현재 이통사는 3만원대 이상 5G·LTE 요금제에서만 요금제별로 차등해 QoS를 제공하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1만~2만원대 저가 요금제에도 400Kbps 속도의 QoS 옵션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해당 요금제 이용자는 데이터가 소진되면 추가 과금이 발생하거나 차단됐지만, 400Kbps가 적용되면 웹 검색과 카카오톡 등 메신저 이용이 끊김 없이 가능하다.
중저가 구간의 QoS 문턱도 낮춘다. 정부는 현재 일반적으로 월 5만원대 요금제부터 제공되는 1Mbps QoS 옵션을 하향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Mbps는 동영상 시청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번 논의는 정부가 추진 중인 5G·LTE 통합요금제 개편과 맞물린다. 통합요금제는 세대별 기술방식 구분 없이 데이터 용량, 전송속도에 따라 가입자가 본인 사용패턴에 맞는 요금 상품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과기정통부는 통합요금제를 통해 기존 세대별 칸막이식 요금 구조를 탈피하는 동시에 저가 요금제 이용자 보호를 강화해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통합요금제 시행은 과기정통부의 올해 내부 추진계획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 3사는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QoS 도입 범위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월 1만원대에 무제한 요금제가 가능해지면서 대규모 요금 하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연내 통합요금제 출시를 목표로 사업자들과 QoS 적용 범위를 논의 중”이라며 “아직 이견이 있어 요금제 구간에 대한 협의 사항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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