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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글로’ 힘입어 녹십자 역대 최대 매출 달성

서울경제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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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글로’ 힘입어 녹십자 역대 최대 매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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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1조9913억·영업익 691억
4분기도 7년 여만에 흑자 전환 성공
알리글로·헌터라제·배리셀라 모두 성장
증권가 “올해도 실적 개선 지속될 것”


GC녹십자(006280)가 선천성 면역결핍증 치료제 ‘알리글로’의 고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고마진 제품의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1조 9913억 원, 영업이익은 115% 늘어난 691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사상 최대치이며 영업이익 역시 2022년 813억 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였던 매출 1조 9616억 원, 영업이익 651억 원도 소폭 상회했다.

특히 4분기에는 매출 4978억 원, 영업이익 46억 원을 기록하며 7년간 적자를 이어오던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마진 제품의 해외 매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다. 알리글로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만 매출 1500억 원을 넘어섰다.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뒤 2024년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한 이 제품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미국 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지난해 혈장센터 운영사 ABO플라즈마를 인수했으며 내년까지 텍사스주에 혈장센터 2곳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와 수두백신 ‘배리셀라주’는 출시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헌터라제는 전년 대비 약 20% 성장한 744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배리셀라주는 321억 원으로 매출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됐다. 회사 관계자는 “두 제품 모두 안정적인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별도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은 혈장분획제제 5602억원, 백신제제 3006억원, 처방의약품 4798억원, 일반의약품 및 소비자헬스케어 1197억원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는 올해 자회사 수익성 개선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ABO플라즈마는 올해 영업적자를 전년 대비 절반가량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의 합병으로 출범한 GC셀 역시 지난해 적자 폭을 전년 대비 31% 축소했으며 올해도 수익성 회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는 GC녹십자가 올해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수익성 품목의 매출 비중 확대와 자회사 지씨셀, ABO플라즈마의 적자 축소가 이어지며 올해 영업이익률은 4.5%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올해도 알리글로의 성장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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