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파리올림픽 동메달 혼복조' 신유빈(대한항공)-임종훈(한국거래소)가 '디펜딩 챔프' 주천희-조승민(이상 삼성생명)을 꺾고 종합선수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신유빈-임종훈조는 26일 오후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펼쳐진 제79회 대한항공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혼합복식 결승에서 '난적' 주천희-조승민조를 게임스코어 3대1로 꺾고 우승했다.
파리올림픽 동메달조, 지난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파이널스 홍콩에서 만리장성을 두 번 연속 넘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신유빈-임종훈조가 국내 최고 전통과 권위의 종합탁구선수권 무대에 처음으로 함께 나섰다.
왼손의 조승민은 2018년, 2019년 김지호와 함께 2021년 양하은과 함께, 2024년 주천희와 함께 4차례나 최다 우승을 기록한 자타공인 '혼복' 에이스. 최근 급상승세인 중국 귀화 에이스 주천희와 함께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섰다.
1게임 임종훈의 왼손과 신유빈의 오른손이 맞아떨어지며 4-0까지 앞서나갔다. 임종훈의 강한 볼에 주천희가 흔들리며 8-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조승민의 볼을 임종훈이 강하게 받아친 후 신유빈의 포어드라이브가 작렬했다. 1게임을 11-2로 가볍게 가져왔다.
그러나 2게임부터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조승민의 볼을 신유빈이 받아쳐야 하는 상황,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쇼트게임에서 주천희의 센스가 빛났다. 6-3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임종훈의 공격이 잇달아 맞아들며 6-5까지 추격했지만 조승민, 주천희의 작전이 잇달아 맞아들며 8-5, 9-6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그러나 임종훈의 날선 백핸드 톱스핀이 작렬했고,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9-9 균형을 맞췄다. 조승민의 과감한 공격으로 게임포인트를 잡자, 임종훈이 전매특허 백플립 공격으로 응수했다. 10-10. 듀스게임에 돌입했다. 임종훈의 미스가 나오며 다시 주-조조가 게임포인트를 잡았고 임종훈의 볼이 네트에 걸리며 게임스코어 1-1.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3게임 신유빈과 주천희, 임종훈과 조승민의 불꽃 튀는 랠리 싸움이 치열했다. 임종훈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작렬하며 4-3. 기세를 몰아 신-임조가 7-4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주-조조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9-8까지 따라붙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게임, 주세혁 대한항공 감독과 윤상준 한국거래소 코치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조승민의 공격에 엣지의 행운이 따르며 9-9, 동점이 됐다. 그러나 조승민의 리시브 범실이 잇달으며 11-9, 신-임조가 승리했다.
4게임, 3-3, 4-4, 5-5까지 일진일퇴 흐름이 이어졌다. 조승민의 왼손 공격이 성공하고, 랠리 싸움에서 승리하며 주-조조가 7-5로 앞서나갔다. 신유빈의 공격에 주천희가 흔들리며 7-6, 이어 조승민의 범실이 나오며 7-7 또 동점이 됐다. 치열한 랠리 끝에 조승민의 드라이브가 테이블을 벗어나며 8-7, 지면 끝장인 승부, 이번엔 삼성생명 벤치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뒤로 갈수록 신-임조는 침착하고 과감해졌다. 10-7 챔피언스 포인트를 잡아냈다. 조승민의 날선 공격에 내리 2점을 내줬지만 거기까지였다. 11-9로 승리하며 첫 챔피언 미션을 완수했다.
세계 최강 대한민국 톱랭커조 임종훈-신유빈조에게 이번 종합선수권은 올해 첫 국내대회 동반 출전이었다. '복식의 나라' 대한민국 에이스조에 예상 외로 고전했다. 16강 첫 경기 김우진-최해은 조(화성도시공사)를 풀게임 접전 끝에 꺾었고, 8강에선 한국마사회의 박찬혁-이다은 조에게 3대1로 승리했다. 4강에선 박강현-이다은 조(미래에셋증권)와 풀게임 접전끝에 승리하며 결승에 오른 신-임조는 역시 큰 무대에 강했다. 디펜딩챔프 조를 꺾고 종합선수권 우승자 계보에 신유빈-임종훈의 이름을 새겼다.
신유빈은 "(임)종훈 오빠가 잘해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임종훈은 종합선수권 혼복 첫 우승 후 "승민이의 4번 우승중 3번인가 내가 결승에서 졌다. 이번엔 (신)유빈이와 해서 꼭 이기고 싶었다. 유빈이가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든다. 유빈이에게 고맙다"며 화답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