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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업자득' FA컵서 주전 총동원해놓고...'리그 5경기 무승' 슬롯, 본머스전 패배 원흉으로 선수단 체력 부족 언급

MHN스포츠 오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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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업자득' FA컵서 주전 총동원해놓고...'리그 5경기 무승' 슬롯, 본머스전 패배 원흉으로 선수단 체력 부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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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오관석 기자) 아르네 슬롯 감독이 본머스전 패배 원인으로 선수단 체력의 한계를 언급했다.

리버풀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리버풀은 리그 5경기 무승에 빠지며 10승 6무 7패(승점 36), 리그 4위에 머물렀다.

리버풀은 경기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26분과 33분 이바니우승과 알렉스 히메네스에게 연이어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전반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버질 반 다이크가 만회골을 넣으며 한 점 차로 따라붙었고, 후반 35분 도미닉 소보슬라이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아민 아들리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리버풀은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며 공식전 13경기 무패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내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리그에서는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고, 13경기 무패 기간 동안 무승부만 6차례에 달했다. 여기에 6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7라운드 첼시전에 이어 또다시 후반 추가시간 실점으로 패하며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데 실패했다.

경기 후 아르네 슬롯 감독은 선수단의 체력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일부 선수들의 에너지가 고갈됐다고 말해도 무방하다"며 "이틀 전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렀기에 선수들을 비난할 수조차 없다"고 밝혔다.

슬롯 감독이 선수단의 체력 문제를 언급했지만, 그 원인이 온전히 외부 요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리버풀은 FA컵 반슬리전에서도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고, 이는 촉박한 일정 속에서 스스로 체력 부담을 키운 선택이었다.



부상 여파는 수비진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리버풀은 경기 막판 엔도 와타루와 도미닉 소보슬라이가 포함된 임시 백4로 경기를 마쳤다. 이브라히마 코나테는 부친상으로 결장했고, 조 고메즈는 전반 27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며 코너 브래들리, 조반니 레오니에 이어 장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진 역시 정상 가동이 어려웠다. 클럽 레코드를 경신하며 영입된 알렉산데르 이삭은 무릎 부상으로 제외됐고, 페데리코 키에사는 근육 문제로 명단에서 빠졌다. 슬롯 감독은 "가용한 9번 공격수가 한 명뿐이었기에 우고 에키티케의 출전 시간을 관리해야 했고, 그래서 선발로 기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격은 모하메드 살라와 코디 각포가 이끌었다.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슬롯 감독은 제레미 프림퐁에 대해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고 했고, 밀로시 케르케즈와 관련해서는 "경기 전부터 다시 90분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점이 분명했다. 하루만 더 여유가 있었다면 훈련에서 제외하고 회복에 집중하게 했을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을 때, 이미 위험 단계에 와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슬롯 감독은 신규 영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조 고메즈의 부상으로 전력이 부족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지금 우리가 부족하다고?"라고 되물으며 반박했고, 전력이 한동안 부족한 상태였다는 의견에는 "그것은 당신의 의견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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