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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까지 집어삼킨 '기적' 상식 매직, 쌀딩크 넘은 식사마 신드롬 초대박!

스포츠조선 김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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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까지 집어삼킨 '기적' 상식 매직, 쌀딩크 넘은 식사마 신드롬 초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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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트남축구협회

사진=베트남축구협회



김상식 감독(50)의 매직이 위기의 한국 축구까지 울렸다. 동남아시아에 한국인 감독 신드롬을 일으킨 '쌀딩크' 박항서 감독(67)이 떠난 후 베트남은 빠르게 침몰했다.

일본을 이끌었던 필립 트루시에 감독은 베트남을 성공으로 이끌 적임자가 아니었다. 베트남 축구팬들은 '제2의 쌀딩크'가 될 수 있는 인물을 원했다. 침몰 직전 벼랑 끝에 몰린 베트남축구협회가 김 감독을 선택한 결정은 완벽히 옳았다. 김 감독의 지도력이 뒷받침되자 베트남은 곧바로 부활했다.

2024년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해 베트남을 다시 정상에 올렸다. 2025년은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의 성과가 빛났다. 김상식호는 지난해 7월 동남아 U-23 축구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베트남의 패권을 연령별 대표팀까지 확장했다. 김상식호는 12월 2025년 동남아시안게임에서도 트로피를 손에 잡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기세가 오른 베트남 U-23 대표팀의 상승세는 흔들리는 한국 축구까지 집어삼켰다. 김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4위전에서 연장전까지 2대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7대6으로 승리해 3위를 차지했다.

경기력 자체는 대한민국이 우세했다. 슈팅 수는 32대5로 현격히 차이가 났다. 그러나 퍼붓는 슈팅 소나기에도 베트남은 무너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민성호의 문제를 제대로 공략했다. 대회 내내 수비 전환이 느렸던 대한민국은 베트남의 간결한 역습에 전반 30분 먼저 무너졌다. 이민성호는 후반 24분 김태원의 동점골로 승부를 겨우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2분 뒤 김 감독의 애제자 응우옌 딘 박에게 또 골을 허용했다.

베트남은 후반 30분 응우옌 딘 박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빠졌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이민성호는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신민하의 극장골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지만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김 감독의 베트남은 대한민국보다 더 단단했다. 한국 축구는 제대로 망신살이 뻗쳤다. 김 감독의 지도력과 베트남 선수단의 투지가 더 우위에 있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운이 아닌 실력으로 대한민국을 넘은 베트남이다.

대회를 마친 후 베트남으로 돌아간 김 감독은 영웅 대접을 받았다. 하노이 공항에 도착한 김상식호를 맞이하기 위해 수많은 베트남 국민들이 버선발로 뛰쳐나왔다. 선수단 버스에 탑승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열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베트남에서 김 감독은 '제2의 쌀딩크'를 넘어 '제1의 식사마'가 됐다.

김 감독과 베트남의 계약은 올해 5월에 종료된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보면 베트남이 김 감독을 어떻게든 붙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