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중복상장 지적, 고심하는 LS
이재명 대통령이 LS그룹 중복상장 문제를 지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계가 긴장감에 빠졌다. 특히, 당사자인 LS그룹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현재 LS그룹은 ㈜LS의 증손회사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2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위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LS그룹의 중복상장 논란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리서 이 대통령은 "'L' 들어간 주식은 안 사"라는 제목의 언론 보도를 인용, "이런 중복상장 문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된다"며 증권거래소가 이 같은 중복상장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이 특정 기업 이름을 정확히 언급하진 않았지만, 재계는 정황상 LS그룹을 지칭한 것으로 추측한다. LS그룹은 현재 중복상장 문제로 일부 소액주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2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위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LS그룹의 중복상장 논란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리서 이 대통령은 "'L' 들어간 주식은 안 사"라는 제목의 언론 보도를 인용, "이런 중복상장 문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된다"며 증권거래소가 이 같은 중복상장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이 특정 기업 이름을 정확히 언급하진 않았지만, 재계는 정황상 LS그룹을 지칭한 것으로 추측한다. LS그룹은 현재 중복상장 문제로 일부 소액주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LS그룹의 지주사 ㈜LS는 미국 증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가 2008년 인수한 미국 회사다. 전기자동차 모터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에 쓰이는 특수 권선을 생산하고 있다. 본래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였지만, LS그룹이 지분 100%를 사들인 이후 상장폐지 됐다. 이번 IPO는 에식스솔루션즈를 국내 시장에 재상장하는 작업이다.
이번 IPO는 엄밀히 말하면 회사 주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쪼개기상장(물적분할 후 상장)’은 아니다. 다만, 소액주주들은 물적분할이 아니더라도, 모회사와 증손회사가 동시에 상장되면, ㈜LS의 주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이른바 ‘지주사 리스크’에 대한 우려다.
사진=연합뉴스 |
그동안 LS그룹은 소액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 각종 방안을 제안하며 설득을 시도해 왔다. 그러나 대통령이 중복상장 문제를 지적하자 고민에 빠졌다.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도 행동에 나섰다. ㈜LS소액주주연대 측은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를 마친 상태다. 주주명부 엑셀파일을 열람등사한 뒤 ㈜LS 주주들의 실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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