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가이던스 부진·수율 문제 노출에 투자심리 급랭
美 정부 지분 5.5% 보유…인텔 중심 리쇼어링 전략 시험대
14A 고객 확보 지연 속 TSMC 美 투자 확대와 경쟁 심화
美 정부 지분 5.5% 보유…인텔 중심 리쇼어링 전략 시험대
14A 고객 확보 지연 속 TSMC 美 투자 확대와 경쟁 심화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주가가 실적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제조 차질과 부진한 실적 전망이 부각되며 하루 만에 17%가량 급락하고 있다. 이번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해온 ‘미국 반도체 부활’ 구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장중 한때 17% 넘게 떨어지며 2024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인텔이 제시한 1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고, 대형 고객 확보와 생산 효율성(수율) 문제를 동시에 노출한 것이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수년에 걸친 재건 여정을 진행 중”이라며 “시간과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생산 능력으로는 제품에 대한 전체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고, 수율 역시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장중 한때 17% 넘게 떨어지며 2024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인텔이 제시한 1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고, 대형 고객 확보와 생산 효율성(수율) 문제를 동시에 노출한 것이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수년에 걸친 재건 여정을 진행 중”이라며 “시간과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생산 능력으로는 제품에 대한 전체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고, 수율 역시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인텔은 올해 1분기 매출을 117억~127억 달러로 제시했고,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손익분기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주당순이익 5센트, 매출 125억 달러 안팎을 하회하는 수치다.
이번 주가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해 온 ‘인텔 중심의 미국 반도체 재건’ 구상에 현실적인 제약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약 4개월 전 인텔 지분을 최대 10%까지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으며, 현재 약 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시가 기준 약 120억 달러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인텔의 진전과 탄 CEO를 공개적으로 치켜세웠지만, 정작 인텔은 차세대 14A 공정과 관련해 아직 ‘앵커 고객(주요 고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인텔은 올해 하반기나 2027년 상반기에는 보다 확실한 고객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율 문제는 파운드리 사업의 핵심 약점으로 지목된다. 수율이 낮을 경우 수익성이 악화되고, 외부 고객들이 장기 계약을 꺼리게 되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공급과 제조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고객은 계약을 확정하지 않는다.
백악관은 인텔에 대한 지분 투자가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 기술·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세제 혜택, 규제 완화 등을 묶은 정책 패키지를 통해 핵심 제조업의 리쇼어링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쟁 구도는 인텔에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TSMC는 이미 미국 애리조나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며, 최근 미·대만 무역 합의에 따라 추가로 1000억달러를 투자해 2030년대 중반까지 12개의 첨단 제조·패키징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텔은 현재 애리조나와 오리건 공장에서 18A 공정 칩 출하를 시작했지만, 이는 14A보다 한 세대 뒤처진 기술이다. 미 ‘칩스법’ 지원을 받는 오하이오 공장 건설도 반복적으로 지연돼, 당초 지난해로 예정됐던 가동 시점이 2030년으로 미뤄진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