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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한다는 팀이 필승조 2명을 허무하게 떠나보냈다...한화, 쳐서 이기겠다는 건가

스포츠조선 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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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한다는 팀이 필승조 2명을 허무하게 떠나보냈다...한화, 쳐서 이기겠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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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로 이적한 한승혁과 KIA로 이적한 김범수.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김포공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KT로 이적한 한승혁과 KIA로 이적한 김범수.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김포공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우승한다는 팀이 필승조 2명을 떠나보내게 됐는데...

한화 이글스는 지난 시즌 아쉽게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다. 시즌 막판까지 페넌트레이스 선두 경쟁을 펼쳤지만 1위 자리를 LG 트윈스에 넘겨줬다.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의 저항을 이겨내지 못하며 5차전까지 치렀고, 그 여파로 한국시리즈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올해는 김경문 감독의 계약 마지막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FA 시장에서 거포 강백호를 100억원에 영입했다. 외국인 타자도 페라자를 데려왔다. 방망이에 있어서는 보증 수표로 봐도 된다. 외야 수비가 문제지만 말이다.

타선은 말그대로 '다이너마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현빈-노시환-강백호-페라자-채은성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정확성, 파괴력을 다 갖췄다. 좌-우 밸런스도 좋고, 흠잡을데가 없다. 다른 팀 투수들에 공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야구가 잘 쳐서만 이길 수 없는 스포츠. 우승에 도전하는데 의문 부호가 듣는 한화의 비시즌 행보다. 지난해 7, 8회를 책임졌던 필승조 2명이 사라졌다.

머저 한승혁. 강백호 보상 선수로 KT 위즈로 떠났다. 한화가 한승혁을 보호 선수 명단에서 뺄 거라 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예비 FA이기는 하지만, 우승 도전하는 팀이라면 지난해 71경기 16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찍은 투수를 포기하는 건 이해하기 힘든 결정.


여기에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까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FA였다. 3년 2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한화가 김범수에 내민 조건은 이보다 낮았다. 김범수는 2022 시즌 27홀드 시즌에 비해 홀드수는 6개로 뚝 떨어졌지만, 평균자책점이 2.25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화 야구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였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리빌딩을 하거나, 우승 도전 가능한 전력이 아닌 팀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선택. 하지만 한화는 아니다. 물론 두 사람이 빠져도 기존 정우주, 박상원, 주현상, 김종수 등이 있고 조동욱, 황준서, 윤산흠 등을 확실한 새로운 필승조로 키워내면 된다고 하지만 이는 보증된 카드가 아니다.

결국 '쳐서 이긴다'는 마인드로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의 한화다. 하지만 불안 요소가 있다. 바로 선발진이다. 지난해에는 폰세(토론토) 와이스(휴스턴) 두 사람 모두 기대 이상의 최상급 활약을 펼쳤기에 우승 경쟁이 가능했다. 두 선발이 너무 잘 던지고 이닝을 먹어주니 불펜도 경쟁력이 생겼다. 하지만 두 사람은 떠났다. 새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 화이트에 아시아쿼터 왕옌청이 잘해준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그런 가운데 불펜까지 불안해지면, 아무리 타선이 강력하다 하더라도 긴 시즌 운영에 불안감이 생길 수 있다.

과연 한승혁, 김범수를 포기한 한화의 선택이 어떤 결말을 가져다 줄 것인가.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