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서울 원룸의 월세 부담은 전달보다 줄었고 전세 부담은 늘었다. [사진 | 뉴시스] |
12월 서울 원룸 월세 부담은 전달 대비 약간 줄었지만 전세 부담은 커졌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의 '다방여지도'에 따르면, 2025년 12월 서울 26개구의 전용면적 33㎡(약 10평) 이하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는 평균 64만원(보증금 1000만원 기준), 평균 전세 보증금은 2억1194만원이었다.
11월과 비교하면 월세는 7만원 줄었고 전세 보증금은 131만원 늘었다. 서울에서 2억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작은 '원룸'도 구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참고: 서울 원룸 평균 전세 보증금은 2025년 1월 2억원(2억580만원)을 넘어선 후 1년 내내 2억원 대를 유지했다.]
평균보다 전세 보증금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서초구(2억6576만원)였다. 평균 전세 보증금의 125%에 달했다. 다음은 강남구, 성동구가 각각 2억4196억원(114%)이었다. 전세 보증금이 가장 적은 곳은 종로구 1억498만원(50%), 노원구 9478만원(45%)으로 조사됐다.
월세도 비슷했다. 강남구(90만원·평균 월세 140%), 서초구(86만원·134%)의 월세가 전세 보증금과 마찬가지로 가장 비쌌다. 노원구는 전세에 이어 월세도 42만원(66%)으로 가장 쌌고, 다음은 도봉구 47만원(73%)이었다.
전월세 임대료 지역 순위는 같은 기간 아파트 가격 지역 순위와 대부분 일치했다. 강남구의 12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4억8926만원, 서초구는 21억5205만원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집값이 가장 싼 곳은 도봉구(5억8506만원), 노원구(6억2463만원) 순이었다.
다만, 전세 보증금이 두번째로 적었던 종로구(1억498만원)의 경우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6158만원으로 25개구 중 10번째로 비쌌다. 다방 관계자는 "아파트에 비해 종로구에 있는 연립·다세대 주택이 오래된 경우가 많아 전세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전월세 임대료의 변동폭이 집값과 무관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점이다. 월세가 가장 크게 변한 곳은 서대문구와 중랑구였다. 서대문구의 평균 월세는 2025년 11월 58만원에서 12월 68만원으로 17.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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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중랑구 월세는 74만원에서 80만원으로 8.1% 상승했다. 서대문구와 중랑구의 12월(전달 대비) 집값 상승폭이 각각 3.28%(9억6877만원→10억55만원), 4.75%(6억5313만원→6억8416만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월세 상승폭이 훨씬 컸다. 다방 측은 "두 지역에서 신축 원룸 계약이 늘면서 월세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반면 광진구, 동작구, 강북구는 집값이 크게 올랐지만 전월세 변동률은 거기에 미치지 못했다. 가령, 광진구와 동작구의 12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전달 대비 각각 17.17%, 9.85% 상승했다.
하지만 광진구의 경우 전세 보증금은 0.23% 증가했지만 월세는 되레 25.32% 떨어졌다. 동작구의 변동률 역시 전세보증금 2.47%, 월세 -7.25%로 집값 변동률(9.85%)과 차이가 컸다. 강북구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7.64% 상승했지만 월세는 15.25% 떨어졌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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