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TV]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지난해 10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약 8800만유로(약 1518억원) 상당의 보석 등 유물이 도난당한 사건의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랑스 TF1 방송 등이 최근 공개한 박물관 내부 CCTV 영상에 따르면 형광 조끼에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첫번째 절도범이 10월 19일 오전 9시34분 창문을 부수고 왕실 보석 전시실인 아폴론 갤러리 안으로 침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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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4~5명의 현장 경비원들은 그가 절단기를 들고 들어서자 전혀 제지하지 못하고 갤러리 밖으로 도망쳤다.
뒤이어 오토바이 헬멧을 쓴 두 번째 절도범이 절단기를 손에 들고 깨진 창문을 통해 박물관 안으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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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절도범은 사전에 무엇을 가져가야 할 지 계획한 듯 곧장 갤러리의 중앙 진열대를 향해 달려갔다. 현장엔 관람객 등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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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범들이 각각 진열대 하나씩을 맡아 보안 강화 유리를 깨려고 하는 순간 경비원 한 명이 통제선 설치에 쓰는 쇠봉을 들고 돌아왔다.
다른 동료 경비원이 이 쇠봉을 넘겨받아 몇m 떨어진 절도범 쪽으로 가려고 움찔거리며 두 차례 시도를 하려 했으나 망설이다가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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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들이 소지한 전기톱이 자칫 흉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망설인 것으로 보인다.
문 너머로 관광객들이 지나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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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색 조끼를 입은 첫 번째 절도범은 진열장을 주먹으로 쳐 깨뜨린 후 손을 집어넣어 보석을 움켜쥐고 주머니와 가방에 이를 챙긴 후 두 번째 절도범을 도우러 갔다. 그의 강도 행각은 2분 32초만에 끝났다.
두 번째 절도범도 유리를 깨려고 애쓰며 힘껏 내리쳐 진열장 유리를 강제로 개방했다. 개방 직후 첫 번째 절도범은 처음 들어왔던 창문으로 달려가 도주했다.
급하게 도망치던 그는 물건 2개를 떨어뜨렸고, 이를 다시 주운 후 도망쳤다. 두 번째 절도범도 그를 따라 창문으로 도망쳤다.
이들이 범행을 저지른 시간은 3분 52초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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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당국은 범행을 주도한 4명의 절도범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1500억원이 넘는 왕실 보석 8점은 석 달이 지나고도 행방을 찾지 못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믿기 힘들겠지만, 수백만 유로 상당의 보석이 비무장 슈퍼마켓 보안 요원들에 의해 보호되고 있었다”, “마크롱과 인맥이 있는 박물관 관장이 연봉 4만 달러를 받으면서 정작 박물관을 제대로 지키지도 못했다”, “박물관 직원들이 토끼처럼 도망치는 모습을 보니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비판했다.
